본문말씀 : 미가 1장 3-5절
3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4 그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니 5 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1)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
1. 겸손히 행하라
본문 3절에 언급된 여호와께서 강림하사 밟으실 땅의 높은 곳은 당시 가나안 땅의 높은 산지에 있던 이방 신전이나 산당의 뜻도 있지만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높은 것이나 높은 사람 등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본문 4절에 언급된 땅의 높은 곳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땅을 무섭게 심판하실 것을 묘사한 표현이다.
자리가 높아져도 마음은 높아지지 않게 하라. 육신이 편안할 때 신앙 위기가 찾아오지만 마음이 높아지면 더욱 큰 위기가 찾아온다. 가나안 땅으로 귀환했을 때 야곱은 하란으로 도망갈 때의 서원을 지키려고 벧엘로 가서 감사 제사를 드려야 했지만 육신적으로 편한 숙곳과 세겜 장막에 머물렀다. 그래서 딸 디나 사건도 일어났다. 편안할 때 안주하면 발전도 그친다. 게다가 마음이 높아져서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도전하지 않으면 대개 퇴조한다. 선 줄로 생각할 때 넘어질까 조심하라.
머무르는 삶이 아닌 나아가는 삶을 지향하라. 그것을 위해 높은 마음을 가지지 말고 마음을 낮은 곳에 두면서도 높은 곳을 지향하라. 어디에 있어도 베들레헴의 비천한 구유로 지구상의 첫 터전을 잡은 예수님을 생각하며 마음의 구유가 높아지지 않도록 자기 감찰을 잘하라. “나는 주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에 다른 어떤 것도 없어도 좋고 비천한 처지에 있어도 좋습니다.”라고 하는 겸손한 고백으로 산다면 하나님의 마음에는 누구보다 높은 존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외적으로 높아질 때도 내적으로 낮아지면 점차 예수님의 마음을 알고 예수님의 마음에 가까워진다. 그런 마음을 훈련하면 죽음도 두렵지 않게 된다. 하나님 품에서 죽는 것은 승리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믿음 안에서는 고난이 좋은 교훈을 주는 선생이고 가난이 좋은 세상으로 이끄는 길잡이고 비난은 좋은 충고를 해주는 친구다. 건방진 교만보다 순결한 겸손을 사랑하고 추구할 때 하나님의 사랑도 받고 지속적으로 쓰임 받는다.
2. 우상을 버리라
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게 되었는가?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의 죄 때문이었다(5절). 우상이 무엇인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다 우상이다. 결국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는 말은 하나님은 최고로 사랑하라는 말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없이 하나님의 일을 형식적으로 하는 것도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는다. 사랑 없는 수고와 열심은 반갑지 않다. 그것은 불평과 원망의 예고편이다. 하나님의 일을 조금 못해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한 부부가 중매결혼을 했다. 아내는 외모도 마음씨도 곱고 재주나 솜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다 부러워했다. 또한 부지런한지 집 안팎을 늘 깨끗하게 청소하고 남편 출근할 때면 멋지게 차려 입혔고 일품의 음식솜씨로 식탁 자리를 기쁘게 만들었고 시부모에게도 잘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칭찬했지만 실제로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 결혼 전에 마음을 주고 사랑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부모의 반대로 그 남자와 결혼 못하고 중매로 현 남편과 결혼해서 마음에는 항상 그 남자가 그리웠다.
어느 날 아내가 자다가 무의식중에 자기 옛 사랑의 고백을 했다. 남편이 그 사실을 알았다. 아내가 남편에게 애원했다. 도무지 그 남자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으니까 한 달에 딱 한번만 옛날 남자를 만나게 해달라는 애원이었다. 그 경우에 넓은 마음으로 그것을 허락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차라리 음식 솜씨가 부족해 하루 세끼 라면을 끊여 주고 와이셔츠를 자신이 다려 입어도 좋을망정 자신만 끔찍이 사랑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배우자를 원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사랑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에 대한 첫 사랑을 회복하라. 형식과 습관에 젖어 첫 사랑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살피라. 그런 사랑이 없다면 이미 우상숭배의 길에 들어선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님 사랑은 없어지고 자기 사랑만 있는 셈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사랑과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모든 아픔을 녹이며 살면 하나님 앞에서 쓰임새가 더욱 커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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