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존재를 중시하라


 

본문말씀 : 민수기 3장 14-15절


14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5 레위 자손을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일 개월 이상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대개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자기 존재에 대해 확신하면 환경과 상황이 인생을 좌우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깊은 영상을 남기면서 영향력이 넘치게 된다. 또한 남들의 칭찬에 연연하지 않기에 자기를 포장할 필요도 없고 좋은 이미지를 덧입히려고 할 필요도 없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면 하나님을 높이라. 하나님을 진심으로 높이면 하나님도 높여주시고 사람들도 높여준다. 스스로 종으로 여기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오히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커진다. 사실상 사람은 종처럼 비천한 존재이기에 자신을 종처럼 여기는 고백은 겸손의 발로가 아니라 사실 고백이다. 하나님의 뜻을 품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늘 종의 고백 가운데 살라.

 하나님은 종의 고백을 가진 자를 높여주시고 살펴주시기에 하나님 앞에 종의 고백을 할수록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커진다. 하나님은 높은 마음은 낮추시고 낮은 마음을 높이신다. 그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자신을 종으로 드리면 그때부터 환경과 세상은 변화된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약한 사람도 약하지 않다. 세상의 변화를 위해 자기를 드리려는 마음을 가지면 누구보다 강하게 된다.

 나의 ‘아멘의 삶’은 세상을 바꾸는 핵심 원천이다. 하나님은 ‘아멘의 심령’을 찾으신다. 가장 복된 삶은 고난이 예상되는 하나님의 일에 “아멘!”을 외치고 나아가는 삶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예수님의 재림 후 이뤄질 세계만이 아니라 ‘아멘의 심령’을 통해 이 땅에서도 부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아멘의 심령으로 자기 존재를 확신하면 세상이 어두워도 절망하지 않기에 하나님은 거룩한 일을 맡기시기 전에 먼저 존재 자체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하신다.

 하나님은 레위 자손을 가문과 종족을 따라 계수할 때 20세 이상의 남자를 계수했던 다른 지파 자손과는 달리 1개월 이상 된 남자를 다 계수하게 하셨다(14-15절). 그 말씀대로 계수하자 모두 22,000명이었다(39절). 본문에 언급된 게르손 자손 7,500명, 고핫 자손 8,600명, 므라리 자손 6,200명을 더하면 총 22,300명인데 왜 300명 차이가 나는가? 아마 레위인 중에서도 장자 300명은 하나님 앞에 드려진 존재로서 그들을 대속할 다른 존재가 없었기에 전체 계수에서 뺐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 레위인은 1개월 이상 된 남자를 계수했는가? 다른 지파의 계수는 싸울 수 있는 남자 숫자를 계수한 것이고 레위 지파의 계수는 이스라엘 각 가정의 장자의 대속을 위한 계수였기에 싸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하나님에 의해 종으로 선택된 존재는 존재 자체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암시다.

 사람들은 능력을 중시하지만 사실상 존재 자체도 중요하다. 사람을 볼 때 소유와 능력만 보지 말고 존재 자체를 중시하라. 능력과 상관없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중요하다. 물론 한 사람만 혼자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의 무수한 조력 때문이다. 내가 제일이라는 생각을 버리라. 모든 존재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도록 하나님이 창조하신 줄로 알고 모든 존재를 의미 있게 보라. 더 나아가 영적인 레위인으로서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

 종교 의식 수행은 조금 부족해도 믿음을 삶으로 번역하는 영적인 레위인의 길을 잘 가라.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려고 이 땅에 오셨다. 성도는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화해와 일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성육신의 사랑이 넘치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라. 두려움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하늘의 힘과 소망을 안겨줌으로 세상을 살맛나게 만들면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커진다. 자기 존재의 중요성을 알고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커지는 것이 복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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