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 일하고 힘써 쉬라
본문말씀 : 출애굽기 20장 8-10절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
안식일을 기억하라는 말은 안식일을 깊이 주의해서 생각하라는 말이다. 요새 일부 단체에서는 안식일은 토요일이니까 토요일에 지켜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안식 후 첫날인 주일을 안식일로 지킨다. 안식일 개념은 유대교에서 정한 토요일을 꼭 지키라는 개념이 아니라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예배일로 삼으라.”는 정신이 기본 바탕이다. 그래서 일주일의 하루를 예배일로 지킬 때 기독교에서는 유대교의 토요일 대신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일을 예배일로 삼은 것이다.
주일은 예수님의 구속사역의 완성을 내포하는 날이기에 기독교에서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그처럼 일주일의 하루인 주일을 예배하는 날로 지킴으로 모든 7일이 하나님께 속한 날임을 고백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삶의 기본 정신이다. 또한 안식일을 지키는 삶은 주일을 예배하는 날로 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즉 ‘주일 외에 나머지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는 것(9절)’을 포함해야 안식일을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6일 동안 열심히 일한 후 7일째 되는 날에는 아들, 딸, 종, 육축, 그리고 심지어는 문 안에 머무는 객도 모든 일을 쉬어야 한다(10절). 문 안에 머무는 객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뜻한다. 그들은 일시적인 나그네가 아닌 영주권자들로서 이스라엘 사람과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가졌다(신 29:11-13). 따라서 그들도 안식일을 지킬 의무가 있었다.
또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거나(마 12:9-15) 밀 이삭을 잘라 먹는 일을 했다(마 12:1-8). 그러므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명령의 진짜 목적은 세속적인 일을 쉬고 예배하는 삶을 가지라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지 선한 일조차 금하거나 식생활 기본 문제와 관련된 일까지 금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 힘써 일하고 힘써 쉬라 >
안식일을 지키는 삶에서 기억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주일성수도 잘해야 하지만 나머지 6일에 열심히 일하는 것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문 8절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 다음에 이런 말씀이 나온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즉 주일성수는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는 삶을 전제로 해야 한다.
어떤 교인은 주일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교회에 있는 것을 주일성수로 오해한다. 그러면 교회는 있지만 가정은 없게 된다. 가정을 소홀히 하는 신앙은 성경적인 신앙이 아니다. 주일 저녁은 가족들도 돌보고 몸도 쉬는 것이 좋다. 가정은 작은 교회이고 우리 몸은 더 작은 교회다. 그런 작은 교회들도 잘 돌봐야 한다.
어떤 교인은 주일에 밤 11시까지 봉사하다가 몸이 힘드니까 월요일에 회사에 출근해서 슬쩍 눈치를 보고 늘 사우나에 간다. 그것은 예배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성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철저해야 한다. 땀이 없이 축복을 너무 바라지 말라. 물론 하나님은 일한 것에 따라 축복을 주시지 않고 일한 것보다 더 큰 축복을 주신다. 그래도 자신은 “무노동! 무축복!”이란 자세로 살아야 한다.
사탄이 제일 갖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질병도 놀기 좋아할 때 찾아온다. 지나치게 놀면 신체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열심히 일해야 잠도 잘 잘 수 있고 건강도 유지되고 영혼도 건강해진다. 복되고 형통한 삶을 원하면 수고 없이 하늘에서 복이 뚝 떨어지기를 바라는 기복주의자가 되지 말고 힘써 일해서 수고한 대가를 얻으려고 하라. 그처럼 일할 때는 힘써 일하고 쉴 때는 힘써 쉬면서 예배와 감사와 절제가 있는 삶을 통해 내일의 축복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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