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깨뜨리라
본문말씀 : 출애굽기 17장 5-6절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6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 자신을 깨뜨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르비딤 광야에서 물을 얻지 못했을 때 모세에게 불평하고 따졌다.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그러자 모세도 화가 나서 말했다. “여러분! 그럴 수 있습니까? 왜 나한테 따집니까? 나한테 따지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입니다.” 모세의 말에 백성들은 불평을 넘어 원망까지 했다. “당신이 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을 목말라 죽게 하느냐.”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그때 하나님이 문제해결을 위한 지침을 주셨다.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물이 나오는 것’은 문제해결을 뜻한다. 그런데 그냥 물을 내지 않고 모세에게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서 지팡이로 반석을 치면 물을 내시겠다고 했다. 반석을 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성경에서 반석은 예수님을 뜻한다(고전 10:1-4). 결국 반석을 쳤다는 말은 예수님의 육신이 상하게 된 십자가 사건을 뜻한다. 즉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온 것은 예수님이 죽으시고 성령의 생수가 나오는 것을 상징한다.
이 장면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죽어야 산다는 원리와 성령 충만은 자신을 깨뜨릴 때 주어진다는 원리를 배운다. 어떤 사람은 성령 충만을 추구할 때 공중을 쳐다보면서 “성령이여 오소서!”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성령의 원천은 자신 안에 있다. 자신이 십자가를 지면 성령 충만의 가능성은 커진다. 헛된 부흥사들은 성령을 받으라면서 자신이 성령을 주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상 성령의 역사는 자신이 깨뜨릴 때 나타난다.
< 십자가를 지라 >
성령 충만의 제일 요건은 ‘성령 집회에 가는 것’이나 ‘신령한 사람의 안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깨뜨리는 것’이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성공’이 아니라 ‘내 죽음’이다. 그러므로 늘 이렇게 생각하라. “어떻게 하면 주님의 십자가를 질까?” 자신을 잘 깨뜨릴수록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난다. 회개하지 않고 성령의 역사를 기다리면 오히려 사탄의 영을 받기 쉽다.
어떤 목사가 40일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그런데 40일 금식기도의 목적이 능력 받아서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금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가 노회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총회 총대 투표에 떨어져서 교단을 개혁해야 한다는 고함이었다.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인가?
금식기도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사람들이 흔히 추구하는 외적인 능력을 받으려고 금식기도를 하면 안 된다. 그것은 욕심이다. 40일 금식기도는 자기를 깨뜨리는 기도여야 한다. 자기가 죽어야 사는 역사가 나타난다. 결국 이 땅에서의 최대 성공은 높은 지위에 올라가거나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죽임으로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자신이 사는 길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비우고 자신 안에 있는 ‘정치하는 자신’과 ‘장사하는 자신’을 몰아내라. 말씀으로 자신을 깨뜨리는 것이 결국 사는 길이고 성령 충만하게 되는 길이다. 말씀으로 자신을 깨뜨리지 않으면 고난으로 결국 깨지게 된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반석을 쳐야 문제가 해결되는 원리를 가르쳐주시니 감사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를 잘 깨뜨려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성숙한 모습이 있게 하소서.”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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