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모범을 보이라
본문말씀 : 출애굽기 18장 10-12절
10 이드로가 이르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도다 11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고 1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희생제물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매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으니라
< 겸손히 하나님을 높이라 >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출애굽 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 그리고 모세와 백성들이 진을 친 곳으로 가서 그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모세는 장인을 맞아 절하고 그에게 입 맞추고 문안한 후 함께 장막에 들어갔다. 200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는 강력한 지도자가 되었지만 모세는 겸손하게 장인 이드로를 맞아 최대의 친절과 존경심과 기쁨을 표했다.
사람은 지위가 높아지면 교만해지기 쉽지만 모세는 지위가 높아져도 겸손을 잃지 않았다. 그것은 미디안 광야생활에서 낮아지는 훈련을 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사실 모세가 애굽 왕자의 위치에서 도망자의 처지가 된 데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었다. 모세가 스스로 내려앉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그를 낮추신 것이다. 그리고 광야생활 40년 동안 모세는 겸손하게 낮아진 후 하나님을 만나 소명을 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는 ‘시간’을 따라 오지 않고 대개 ‘태도’를 따라 온다. 오래 믿는 것보다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예비하는 태도를 가진 것이 중요하다.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고 80년 인생에서 얻은 모든 것들을 버리고 신발까지 벗으면서 자기를 부인하고 낮췄다. 그처럼 자신이 쌓은 인간적인 공적을 내버리면 하나님이 새로운 더 좋은 것을 주신다.
가족이 만나 대화하면서 모세는 그동안 있었던 출애굽 사건을 장인에게 생생하게 간증했다. 그 간증을 듣고 이드로가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했다(9-10절). 그렇게 신앙고백을 한 후에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드로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가지고 왔다. 그러자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와서 이드로와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었다(12절). 이 장면은 이방인도 개종하면 바로 유대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예표한다.
< 삶으로 모범을 보이라 >
이방인 제사장인 이드로가 어떻게 그토록 쉽게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가지게 되었는가? 과거 모세와 40년 간 지내면서 모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수많은 영향을 받고도 별로 반응이 없었던 이드로가 드디어 “이제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심을 내가 알았다.”라고 한 것이다. 그때서야 이드로는 확실히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이드로의 고백을 보면 평소에 모세가 얼마나 장인이 인정할만한 삶을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신앙도 탁월하면서 동시에 삶으로 신앙을 보여주는 일에도 탁월하라. 온전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그 믿음 위에 최선의 땀도 있게 하라. 믿음이 있다고 가만히 있으면 사탄과의 전쟁에서 당한다.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와 맞서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맞아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일은 없게 하라. 꿈과 비전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이룬다.
가끔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 중에 문제 해결을 하나님 손에만 맡기고 “믿습니다.”라고 소리만 치고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물론 때로는 가만히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려야 하지만 땀을 흘리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체질화되면 안 된다.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라. 준비도 하지 않고 전략도 세우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교만의 표시다.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은 대개 겸손한 사람이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축복하신다.
하나님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사람을 통해 성공을 이루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기적을 구하는 기도만 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한 대가가 나오고 동시에 그 이상의 은혜가 펼쳐지도록 기도하라. 대부분의 성공은 사실상 기적의 산물이 아니다. 기적은 자연법칙이 중단된 상황에서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공은 성경이 가르치는 일반적인 자연법칙을 따를 때 일어난다. 믿음을 바탕으로 땀을 흘리면 성공 가능성은 지극히 커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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