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하나님을 붙들라
본문말씀 : 출애굽기 24장 4-8절
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5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6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7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 시내산 언약 >
하나님은 언약 체결을 위해 모세에게 시내산 위로 올라오라고 한 후 말씀을 주셨다. 그 말씀을 받고 시내산에서 내려와 그 모든 말씀과 율례를 전하자 백성들은 한 소리로 그 모든 말씀을 준행하겠다고 했다. 그 다짐을 받고 모세는 그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웠다. 구두 맹세를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확실한 언약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왜 희생 제단을 쌓았는가? 피 흘림이 없이는 언약 관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열 두 기둥을 세웠는가? 열두 기둥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상징한다. 고대에는 계약을 체결한 기념으로 돌기둥을 세우는 풍습이 있었다. 또한 언약 체결을 위해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했다(5절).
어떻게 제사를 드렸는가? 모세가 피를 취해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렸다(6절). 피는 제사나 계약 체결의 필수 요소였다(히 9:22). 그 피를 제단과 백성들에게 각각 반씩 뿌린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피로 맺은 연합체가 되었음을 뜻한다. 의형제를 맺을 때 피를 나누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렇게 피로 계약한 것은 계약을 위반하면 죽음의 피를 맛보는 형벌에 처해질 것을 뜻한다.
그때 모세가 언약서를 가져와 백성에게 낭독하자 백성들이 그 모든 말씀을 준행하겠다고 했다(7절). 그러자 모세가 피를 백성에게 뿌리면서 “이는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에 대해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다.”라고 말했다(8절). ‘언약의 피’란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에 체결된 언약을 확증하는 피란 뜻이다. 그 피는 ‘짐승의 피’이기에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결국 이 언약의 피는 장차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세우실 영원하고 온전한 언약의 피를 상징한다.
< 언약의 하나님을 붙들라 >
시내산 언약은 예수님 안에서 지금도 유효하다. 즉 성도는 하나님과의 깊은 언약관계 안에 있는 존재다. 그러므로 환경이 힘들어도 그 언약을 늘 기억하며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이제 끝났다.”라고 하지 말라. 인간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롭게 시작할 때다.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끝난 자리에서도 믿음만 포기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하나님의 은혜는 힘차게 시작된다.
성경에는 한계상황에서 언약의 하나님을 붙들고 승리한 사람의 얘기로 가득하다. 하나님은 낙심하고 절망할 때 찾아오시고, 기다리다 지쳐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만나주시고, 꿈이 깨져갈 때에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는 언약의 하나님이다. 그래서 언제나 인간의 위기는 하나님의 기회이고 인간적인 막다른 골목은 신적인 새로운 통로가 된다.
언약의 하나님을 만난 복은 무엇보다 큰 복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복이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자자손손 대를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 출애굽기 20장 6절에 의하면 저주는 3-4대를 이어가지만 은혜와 축복은 천대를 이어간다. 자신의 한계만 보고 모든 것이 끝장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사람은 포기해도 하나님은 언약 때문에 포기하지 않으신다. 모든 것이 끝장난 것 같아도 오히려 그때가 새롭게 시작할 때다.
하나님이 고통 중에 침묵하실 때는 인내를 테스트하는 때다. 가끔 인내의 기간이 아주 길지만 일생 전체가 인내의 기간이 되어도 일생은 영생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하다. 인내의 테스트 기간에 믿음을 포기하지 말라. 하나님이 뚫지 못할 상황은 하나도 없고 하나님의 자녀가 극복하지 못할 상황도 하나도 없다. 자신은 포기해도 하나님은 한번 하신 약속을 결코 폐기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언약의 하나님이다. 언약의 하나님을 체험하면 거룩한 가치관이 생기면서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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