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렘브란트 : 문 앞에서 구걸하는 걸인 가족 ]



본문말씀 : 출애굽기 27장 16절


16 뜰 문을 위하여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짠 스무 규빗의 휘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넷이요 받침이 넷이며



< 동쪽에 있는 뜰 문 >

 성막 안으로 들어가는 뜰 문은 동편에 단 한 개 있다. 왜 동쪽에 있는가? 어떤 사람은 동쪽에 유다 지파가 진치고 있어서 동쪽에 문을 두었고 그것은 메시야가 유다 지파에서 나타날 것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동쪽은 태양이 떠오르는 곳으로 새로운 소망을 상징하는 방향이기에 동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소망을 얻게 됨을 상징하는 것이다.

 동문의 폭은 20규빗(9미터)이고(16절), 높이는 울타리와 같은 높이로서 5규빗(2.25미터)이다(18절).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동문을 통과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 성막으로 들어가면 죽임을 당했다. 울타리가 율법을 상징한다면 동문은 문이 되신 예수님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말씀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9).” 오직 예수님을 통해 구원과 축복이 있다는 말씀이다.

 ‘율법의 울타리’는 죄인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해 동쪽으로 유일하게 나 있는 ‘문이신 예수님’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율법의 울타리는 말한다. “이곳을 넘어 위반하면 죽는다. 살려면 문으로 가라.” 그렇게 해서 찾아온 영혼에게 구원과 축복의 문이 되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은 문으로 들어가지 않는 자는 다 절도자요 강도라고 말씀했다(요 10:1). 즉 예수님은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반면에 사탄은 하나님께 갈 수 있는 길이 많다고 넓고 화려한 여러 길을 제시하며 자꾸 울타리를 넘으라고 부추긴다. 그런 영적인 강도의 짓에 미혹되어 울타리를 넘으면 멸망으로 떨어진다. 예수님은 말씀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마 7:13-14).”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왜 많은 사람들이 좁은 문을 싫어하는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좁은 곳에 갇혀서 불행하게 사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 예수님 믿는 문은 처음만 좁은 문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넓어진다. 반면에 세상적인 문은 처음에는 넓은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진다.

 가끔 보면 성장만을 목표로 삼고 넓은 길을 찾으면서 교회성장 세미나는 있는 대로 다 쫓아다니는 교회 리더가 있다. 그렇게 성장 세미나를 많이 다녀서 기술과 방법을 습득한다고 해서 다 영락교회나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큰 교회가 걸어간 길을 따라 똑같이 가면 다 큰 교회가 될 텐데 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것을 찾아 그것을 최대한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자기 은사를 최대한 활용해 자기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꿈을 가지라. 어떤 사람은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이 세상에 은사가 없는 성도는 한 명도 없다. 곰도 뒹구는 재주는 있다. 하나님은 이름 없는 들풀조차 이 땅에 그냥 보내지 않는 것처럼 어떤 사람에게 그 사람만의 재능을 주지 않고 그를 이 땅에 보내는 법이 없다. 누구에게나 자기에게만 주어진 자기의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빛을 발할 때 그 재능은 은사가 된다.

 자기 은사는 팽개치고 남의 은사만 쫓아다니면 일의 성취는 없고 계속 은사 집회만 찾아다니는 ‘은사 집회 순례자’가 되거나 계속 세미나만 다니는 ‘세미나 순례자’가 된다. 그래서 뜻 있는 목회자는 한국교회의 성장은 ‘교회성장 세미나’가 망쳤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넓은 문보다는 오히려 좁은 문을 통해 더 큰 축복을 준비해 두셨다. 또한 좁은 문으로 들어갈 때 삶의 의미와 보람도 훨씬 커진다. 그러므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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