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직분자가 되는 길
본문말씀 : 예레미야 17장 12-16절
12 영화로우신 보좌여 시작부터 높이 계시며 우리의 성소이시며 13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여 무릇 주를 버리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 14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15 보라 그들이 내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냐 이제 임하게 할지어다 하나이다 16 나는 목자의 직분에서 물러가지 아니하고 주를 따랐사오며 재앙의 날도 내가 원하지 아니하였음을 주께서 아시는 바라 내 입술에서 나온 것이 주의 목전에 있나이다
< 복된 직분자가 되는 길 >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언급하며 회개를 촉구했다. 그러자 백성들은 그를 외면하고 핍박하고 조롱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레미야가 믿는 자에게 승리를 보여 달라고 간절히 탄원하면서 본문 16절 말씀처럼 목자의 직분에서 물러가지 않았던 자신의 간구를 들어달라고 했다. 본문에 나오는 예레미야의 간구가 주는 교훈으로서 직분에서 물러가지 않는 복된 직분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하나님을 붙잡고 나아가라
하나님을 버리면 수치를 당하고 하나님을 떠나면 불명예를 입는다(12-13절).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 살다 보면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는데 사람들은 대개 성공하면 너무 뿌듯해하고 실패하면 너무 가라앉는다. 그러나 성공만이 하나님의 뜻과 복이 아니다. 실패도 믿음으로 잘 요리하면 얼마든지 좋은 반전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일의 결과를 속단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꾸준히 맡은 일을 해내라.
내가 병든 것이 겉으로만 보면 불행한 일이지만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선한 역사가 이뤄질 수 있다. 즉 그 일을 통해 가족 구원이 이뤄지고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고 인간관계가 회복되고 영적인 성숙을 얻고 치유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러므로 실패했다고 한강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
성공과 실패를 속단하지 말라. 실패했을 때 너무 낙심하지 말고 계속 해야 할 일을 찾아 하면서 좀 더 기다리라. 성공한 사업가 중 실패와 위기가 없었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세상에는 나의 이해와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 너무 많다. 왜 전지하신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선택하실 때 가룟 유다를 선택해서 마음고생을 하셨는가? 천국에 가면 “예수님, 왜 가룟 유다를 제자로 선택하셨어요?”라는 질문을 꼭 하고 싶다.
가장 이해하기 힘든 질문은 “왜 하나님이 나처럼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선택해서 예배하게 하시고 직분을 맡기시고 하나님의 일을 꿈꾸게 하셨을까?” 하는 것이다. 나의 부족한 모습을 떠올리면 하나님의 선택 기준에 도저히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하나님은 나를 통해 큰일을 이루려고 하신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큰일을 하느냐고 하지 말라. 진실하게 기도하는 것만도 큰일이다. 그처럼 이해를 초월한 나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면 나의 미래가 보장된 미래임을 확신하게 된다.
미래의 승리를 확실히 안다면 얼마나 안심이 되는가? 요셉이 애굽의 종으로 팔려가는 길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길임을 미리 알았다면 신나게 팔려갔을 것이다. 또한 총리가 되는 과정에서 감옥에 가는 일도 필요함을 미리 알았다면 신나게 감옥에 갔을 것이다. 그런 찬란한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두려움과 불안이 있지만 성도의 미래는 보장된 미래다. 성도의 모든 사건과 실패와 상처와 기도 제목에는 하나님의 선한 손길과 섭리가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낮아지고 속상한 모습으로 인해 인생의 성패를 속단하지 말라.
2. 하나님을 높이며 기도하라
본문 14절을 보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예레미야는 유다 멸망과 관련된 인기 없는 메시지를 전하기 싫었겠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어쩔 수 없이 전해야 했다. 그래서 동족들의 비난으로 속이 시커멓게 타고 몸과 마음이 많이 병들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을 높이며 자신을 고쳐달라고 기도했다.
치유를 원하면 먼저 하나님께 감사 기도부터 하라. 가끔 다급한 기도 제목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지금까지 나를 지켜 주셨다. 불평할 일도 있었지만 감사할 일은 훨씬 더 많았다. 나의 죄와 허물에 비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하면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다윗의 고백이 저절로 나온다. 그렇게 은혜에 젖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높이며 기도하라.
기도 응답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평범한 믿음이고 기도 응답이 없어도 감사하는 것은 성숙한 믿음이다. 나중에 보면 나의 뜻대로 기도 응답이 되지 않은 것이 최선의 응답이었음을 깨닫는다. 최고의 은혜는 깨닫는 은혜다. 하나님이 최선의 길로 인도하시고 최선의 응답을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으라. 응답이 없는 모습에서 응답이 있음을 깨달으면서 하나님을 찬송하며 꾸준히 기도하면 그 기도는 더욱 능력 있는 기도가 되어 최상의 결과를 낳고 최상의 은혜를 가져다줄 것이다.
기도 응답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 어떤 응답을 주셔도 하나님께 감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라. 나의 기도에 어떤 응답이 있었느냐는 세세한 기도 대차 대조표를 만들어 일일이 응답 여부를 따지지 말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손길에 맡기고 믿음의 기도를 드리라. 특히 하나님이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대한 근원적인 믿음을 가지라. 그러면 고난과 시련과 기도 제목이 있어도 기쁨과 평안을 빼앗기지 않는다.
요새 유아는 옛날보다 덜 운다. 옛날보다 기본적인 필요가 사려 깊게 잘 채워지고 요즘 신세대 부모의 타인 감수성이 넘치는 따뜻한 사랑을 유아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유아가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 기쁘게 환영 받는 존재임을 어릴 때부터 느끼면 자신과 타인에 대한 무언의 신뢰를 본능적으로 가지면서 덜 울게 된다. 그처럼 내가 하나님과 수호천사들에 의해 사랑과 환영을 받는 존재라고 믿으면 점차 우는 일은 줄어들고 웃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세상에서 성도답게 사는 것이 힘들거나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속상한 일을 당하면 하나님을 높이며 기도하라. 그러면 어떤 상황도 이길 수 있고 나 자신도 이길 수 있다. 남을 이기는 것보다 나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를 이기면 환경과 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처럼 하나님을 높이고 기도하면서 누군가에게 안길 품과 비빌 언덕이 되어 주고 그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도록 돕는 직분자가 되라.
3. 죽도록 충성하고 순종하라
당시 유다 백성들은 예레미야가 유다 멸망에 관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자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냐? 그 말씀대로 임하게 해 보라.”라고 조롱했다(15절). 그처럼 나의 비전과 기도에 대해 하나님의 응답이 더뎌지면 대적들이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고 말씀대로 살고 교회를 사랑한다고 일이 풀리느냐?”라고 조롱한다. 그때 믿음이 후퇴하지 말고 맡은 직분과 사명을 포기하지 말라. 예레미야는 상처와 조롱을 받아도 자신의 직분에서 물러가지 않고 죽도록 충성하면서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세 가지 순종이 있다. 첫째,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는 기본적인 순종이다. 둘째, 어려울 때도 순종하는 인내하는 순종이다. 셋째, 모든 것을 사랑 가운데 행하는 차원 높은 순종이다. 교회에서 서로 생각이 달라 갈등이 생기면 내 기분과 내 생각만 고집하지 말라. 사랑을 실천하려고 내가 옳은 것 같아도 양보하는 것이 차원 높은 순종이다. 차원 높게 순종할 때 그 입술에서 나오는 말과 기도가 능력 있게 된다. 그러므로 복받기를 원하면 끊임없는 낮아짐의 훈련을 통해 충성과 순종의 차원을 높이라.
성령 충만이 무엇인가? 외적으로 은사를 표현하거나 말로 영성을 자랑하거나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기적적인 역사를 일으키는 것 같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성령 충만으로 오해하면 나도 속고 남도 속이는 위선 가능성이 커진다. 사람이 보는 것보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식하라. 사람의 겉모습과 내면은 다를 수 있다. 참된 성령 충만은 최종적인 승리를 확신하며 영혼 구원과 세계 선교를 목표로 하나님이 내게 맡겨 주신 일과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성령 충만을 의도적으로 급조하지 말라. 성령 충만은 능력이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안수해서 순식간에 도달하는 어떤 경지가 아니다. 성령 충만의 핵심 요소는 순종이다. 자아 충만은 성령 충만의 최대 걸림돌이다. 결국 순종은 성령 충만의 문을 여는 대문의 축과도 같다. 기도가 순종과 함께 드려지면 바른 기도지만 기도마저 순종을 대치할 수는 없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순종이 기도보다 낫다.
하나님은 최대로 순종할 때 최대로 복 주신다. 순종을 너무 어렵게 여기지 말고 기쁘게 여기라.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것 이상으로 기쁨과 행복과 보람을 가져다준다. 그 행복을 체험한 사람은 교회에서 오해를 받고 시험을 당해도 교회를 멀리하지 않는다. 그처럼 끈질기게 교회생활을 하고 맡은 직분에 충실하면 교회생활을 통해 참된 행복을 얻는다. 행복은 헌신하고 순종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얻을 수 있다.
배우자를 위해 종처럼 사려 깊게 섬겨 보라. 그러면 상대도 행복해지지만 신기하게 나는 더 행복해진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서도 종처럼 사려 깊게 섬겨 보라. 그러면 교회도 힘을 얻지만 나도 행복해진다. 하나님 사랑을 교회 사랑과 순종으로 표현하라. 사랑은 순종을 기쁘게 만든다. 또한 사랑은 순종하려고 곁에 대기하는 것이기에 사랑과 순종은 같이 가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고 순종하면서 거룩한 짐을 지면 인생의 짐은 훨씬 덜어질 것이다. 늘 하나님의 말씀에 힘써 순종해서 최종적인 승리를 얻어 누리는 복된 직분자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