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는 메우고 산은 낮추라
본문말씀 : 누가복음 3장 4-5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 마음의 골짜기를 메우라 >
주님이 오시는 길을 잘 닦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마음의 골짜기를 메우는 것이다. 고대에 왕이 한 도시를 방문할 때는 먼저 사자가 가서 방문을 알리고 준비시켰다. 그러면 시민들은 왕이 오는 길을 정비하면서 가장 먼저 도로의 파인 부분을 메웠다. 그처럼 주님을 예비하려면 마음의 파인 부분, 즉 살면서 생긴 절망과 불신과 미움과 상처의 골짜기를 메우라.
살다 보면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당할 때가 있다. 그래도 사람에 대해 무조건 불신부터 하지 말고 현재 함께 있는 사람을 일단 믿어 주라. 사람으로부터는 너무 큰 것을 기대하지 말라. 왜 낙심하는가? 너무 크게 기대했다가 실망하기 때문이다. 목표가 수포가 되고 믿었던 사람이 배신하고 자녀가 실패하면 낙심이 되고 잠도 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고 곧 용기를 내어 일어서라.
집착을 버리면 된다. 하나님은 나의 사정을 다 아신다. 또한 내게 무엇이 최선의 길인지도 잘 아시면서 나의 상처 입은 감정을 껴안아주실 것이다. 상처와 고민으로 너무 잠 못 이루지 말라. 하룻밤 정도는 잠 못 이뤄도 괜찮다. 반성할 것을 살피는 의미에서 하룻밤 정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이틀 이후까지 계속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는 죄가 될 수 있다.
나의 영혼을 소중하게 지키라. 남이 나를 배신해도 내가 남을 배신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고 남이 나를 억울하게 만들어도 내가 남을 억울하게 만들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사람에게서 상처를 당하고 실망스러운 일을 당해도 사람을 믿어주고 시험과 고통과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을 변함없이 가지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나를 받아주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고 넉넉한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이 내 마음에 찾아와 주셔서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실 것이다.
< 마음의 높은 산을 낮추라 >
마음의 골짜기를 메우면서 동시에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마음의 높은 산을 낮추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산처럼 높아진 부분이 있다. 교만의 열매로는 불신, 불순종, 자기 의지, 자기 노력, 자기 의, 그리고 비판적인 태도 등이 있다. 그것들을 잘 극복하도록 교만을 버리라. 교만은 나를 속이는 것이다. 교만은 남을 보는 눈은 잘 발달되었지만 나에 대해서는 눈을 딱 감고 보지 않기에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신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찾아오신다. 가끔 보면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 중 가르치려는 태도는 많은데 가르침을 받으려는 태도는 부족한 사람이 있다. 그런 모습은 심각한 영혼의 위기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신앙생활을 오래 했어도 변함없이 겸손하고 변함없이 헌신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인다. 늘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면 삶의 고통조차 축복으로 가는 통로가 된다.
배움을 거부하는 사람은 고통이 생기면 불평과 원망부터 하지만 배우려는 사람은 “하나님! 이 상황을 통해 제게 무엇을 가르치길 원하십니까?” 하고 기도부터 한다. 기도제목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는 겸손한 자세를 앞세울 때 시험은 축복의 어머니가 된다. 늘 겸손하되 겸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라. 겸손은 경쟁에서 뒤쳐져서 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진짜 겸손은 최고가 된 후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것이다. 그때 놀라운 능력이 따른다.
절제와 겸손을 추구하라. 내가 잘 믿는지를 알려면 절제하는 나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격려하는지를 보면 된다. 높아지면서 동시 낮아질 줄 아는 삶이 복된 믿음의 삶이다. 성공을 배타하지 말고 1등이 되려는 것을 나쁘게 여기지 말라. 돈 많은 것도 나쁘게 여기지 말라. 투기가 아니라면 정직하고 거룩한 투자도 하라.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말라. 그 다음에는 주어진 물질과 성공과 재능을 가지고 낮은 데로 임하라. 그런 차원 높은 겸손을 추구할 때 이 땅과 하늘에서 동시에 인정받는 복된 존재가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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