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4대 말씀
본문말씀 : 잠언 1장 7-19절
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8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9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 10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11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 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12 스올 같이 그들을 산 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들 같이 통으로 삼키자 13 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으며 빼앗은 것으로 우리 집을 채우리니 14 너는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우리가 함께 전대 하나만 두자 할지라도 15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16 대저 그 발은 악으로 달려가며 피를 흘리는 데 빠름이니라 17 새가 보는 데서 그물을 치면 헛일이겠거늘 18 그들이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요 숨어 기다림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이니 19 이익을 탐하는 모든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 자녀를 위한 4대 말씀 >
성경 잠언은 자녀교육에 관한 위대한 교과서다. 잠언에는 자녀교육에 관한 수많은 교훈이 있다. 자녀를 복된 자녀로 만들려면 어떤 말씀을 남겨주어야 하는가?
1. 여호와를 경외하라
본문 7절을 보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경외란 거룩한 두려움을 뜻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란 말씀은 ‘최고의 지혜’란 뜻이다. 가장 어리석은 사상은 하나님을 경시하고 인간을 중시하는 인본주의 사상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사람을 존중하라.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면 높으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임을 알기에 남을 경시하지 않고 낮은 자와도 잘 어울린다.
어느 날 한 교회에 비교적 부유한 사람이 등록했다. 담임목사는 은혜에 젖은 그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고 말씀이 잘 통할 것 같아 조용히 당부했다. “성도님, 재정이 있는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교회를 섬겨주시고 있는 자와 없는 자에 대한 의식이 없이 모든 교우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려 지내시고 필요하다면 교회 화장실 청소 등에도 앞서주세요.” 그가 진심을 담아 “예,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반응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이다.
복된 삶을 살려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자녀를 복되게 하려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라. 사람이 인생을 되돌아볼 때 가장 아쉬워하는 것 2가지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잘 섬기지 못한 것과 자녀에게 하나님을 섬기도록 잘 가르치지 못한 것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시간을 아끼라는 말, 약속을 잘 지키라는 말, 정직하라는 말, 남을 도우며 살라는 말,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 등이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말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일을 힘써 지키라는 말이다.
2. 말씀을 떠나지 말라
본문 8절을 보라.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 구절에서 내 아들은 르호보암, 네 아비는 솔로몬, 네 어미는 암몬 출신의 솔로몬의 정실부인인 나아마로 추정된다. ‘아비의 훈계’는 생활 교훈을 뜻하고 ‘어미의 법’은 모세 율법을 뜻한다. 유대 문화에서 생활 교훈은 주로 아버지가 맡고 율법 교육은 주로 어머니가 맡는다는 암시다. 아비의 훈계를 듣고 어미의 법을 떠나지 않는 말씀 중심적인 삶은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나 목의 금 사슬처럼 귀한 삶이다(9절).
말씀 중심적인 삶은 그것 자체도 귀한 것이지만 실제로 좋은 열매도 낳는다. 아무리 지혜로운 부모도 자녀에게 세세한 멘토링을 해 줄 수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양한 현실에 대한 적합한 충고를 끊임없이 해 주면 지혜로운 부모의 충고도 잔소리로 들릴 것이다. 지혜로운 목사도 자기 말로 그런 세세한 충고를 해 줄 수 없기에 자녀에게 “얘야, 성경을 읽어라.”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얘야, 월간새벽기도 책을 읽어라.”라고 한다. 그 말씀들이 끊임없이 멘토링을 해 주기 때문이다.
자녀가 가지는 가장 흔한 불평은 부모의 이중 잣대와 위선이다. 부모가 본이 되지 못하면서 자기를 가르치느냐는 식의 불평을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표출해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말씀 교육을 포기하지 말라. 부모의 본이 되는 삶이 중요하지만 완벽하게 본을 보이기는 힘들다. 결국 부모도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기에 직접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얘야, 말씀을 떠나지 말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말에는 “나는 너를 직접 가르칠 능력이 없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런 언행이 자녀에게 본을 보이는 삶의 영상으로 남는다.
3. 악인을 따르지 말라
본문 10절을 보라.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외적인 것이 아닌 사람 됨됨이를 보고 좋은 친구를 사귀라는 사전 교육이 중요하다. 이미 나쁜 친구를 사귀는 상태에서 친구와 어울리지 말라고 하면 “너와 어울리기 싫다.”라는 말로 오해하고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이단에 빠진 사람에게 이단 교주가 나쁘다고 하면 “너도 나쁘고 너의 판단력도 나빠.”라는 말로 오해하고 충고를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경우에는 자녀가 스스로 깨닫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그때는 반드시 온다.
고린도전서 15장 3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좋은 친구를 잘 분별해서 사귀라는 말씀이다. 친구 선택과 이웃 사랑은 별개의 개념이다. 성경은 이단은 집에 들여놓지도 말라고 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되 나의 신앙을 탈선시키고 성령의 역사를 왜곡하며 현실을 부정적으로만 보게 만들고 죄를 조장하는 악한 친구는 힘써 멀리하라. 그런 냉철한 결단이 없이 감정에 휩쓸리면 큰 시련의 때가 찾아온다.
다윗의 첫째 아들 암논에게 요나답이란 친구가 없었으면 이복 여동생 다말을 범한 죄도 없었을 것이다. 암논의 욕망을 읽고 좋은 친구는 “왕자님! 이복 여동생을 취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라고 했겠지만 요나답은 말했다. “왕자님! 병든 체 해서 침상으로 유인해 소원을 이루세요.” 결국 암논은 죄를 짓고 나중에 다말의 친오빠인 압살롬에게 죽었다. 바나바 같은 좋은 친구를 만나면 바울처럼 되지만 요나답 같은 나쁜 친구를 만나면 암논처럼 된다. 자녀에게 좋은 친구를 붙여달라고 기도하면서 자신도 좋은 친구가 되어 주라.
4. 이익을 탐하지 말라
악인은 자기 정체를 숨기고 죄 없는 자를 산 채로 통으로 삼키자고 순진한 자를 미혹한다(11-12절). 왜 그렇게 은밀하게 남을 해치자고 미혹하는가? 대개 탐욕을 가지고 불의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탐욕을 이겨내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헌신 훈련이다. 자녀에게 용돈의 십일조 훈련을 시키는 것은 교육적인 의미도 크다. 자녀가 드리는 용돈의 십일조는 교회에 큰 도움이 되기보다 자녀 자신의 영혼에 큰 도움이 된다. 선한 일에 내 것을 드릴 줄 알면 물질적인 미혹에 빠지거나 탐욕에 사로잡힐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다.
악인이 전대 하나만 두고 물질을 공동 소유하면서 불의하게 많은 물질을 얻자고 미혹할 때 그 미혹에 넘어가 그와 함께 다니면 악에 빠지고 자신부터 피를 보게 된다(13-16절). 사람에게는 남의 것을 빼앗으며 힘을 과시하려는 본성이 있기에 조직폭력배가 아닌 보통 사람도 남을 괴롭히자고 하는 악인에게 미혹되기 쉽다. 그런 현실을 읽고 자녀에게 참된 힘의 실체를 깨우쳐주고 몇 백 명의 부하를 거느린 조직폭력배 두목의 힘이 머리 좋은 검사 하나의 힘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 주라.
악인이 은밀하게 그물을 치고 이익을 탐해도 결국 헛수고가 된다(17-19절). 이익을 탐내지 말라. 왜 헌금생활이 중요한가? 헌금하면서 감사도 배우고 탐욕도 극복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헌금을 아깝게 여기지만 내가 다니는 교회가 진정 내 영적인 가정이라고 믿으면 결코 아깝지 않다. 더 나아가 나의 헌금으로 교회의 물질 역량이 커지면 가정의 자산이 느는 것만큼 기쁘다. 그 축적된 교회 역량을 통해 좋은 일을 해도 기쁨과 보람이 있지만 나의 헌금이 생각을 초월한 이 땅의 은혜와 천국 보상의 씨앗이 된다고 믿으면 기쁨과 보람은 더욱 커질 것이다.
<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
자녀에게 좋은 말씀을 앞세워서 믿음의 자녀로 잘 키우라. 그러나 부모가 아무리 자녀 교육에 힘써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자녀를 바르게 인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녀 교육에서 성공적인 모습이 있기를 원하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서 좋은 부모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자녀 교육은 사실상 자신 교육이다. 문제 자녀 뒤에는 문제 자신이 있다. 늘 하나님 앞에 먼저 바로 서기를 힘쓰면서 자녀 교육에도 힘쓰라.
시편 127편 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많은 사람이 천국 유업과 상급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자녀가 여호와의 기업이고 상급이라고 하셨다. 인생의 일부분만 보면 부모가 일방적으로 주고 자녀는 많은 것을 얻기만 하는 줄 알지만 인생 전체로 보면 자녀는 내게 하나님의 최상의 선물과 최상의 보상이다. 그렇게 믿으면 언젠가 그 말씀이 현실화될 날이 반드시 온다.
자녀는 짐이나 골칫거리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최상의 유산과 기업이다. 그 말은 하나님의 축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사람에게 있다는 암시다. 인생의 참된 성취는 물질을 많이 얻은 것보다 사람을 잘 키운 것에 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믿음의 2세 배출은 최상의 성취다. 사람들은 모세를 위대하게 여기지만 모세를 믿음의 2세로 키운 모세 어머니도 위대한 존재다. 나를 통해 배출된 믿음의 자녀가 많은 것이 가장 복된 일이고 가장 큰 성공이다.
모세의 40년 사역에서 가장 큰 성취 중 하나도 가나안 정복전쟁의 영웅 여호수아를 키운 것이다. 예수님에게도 병을 고치고 기적을 일으키신 것보다 세상을 변화시킨 12제자를 남기신 것이 더 큰 성취였다. 바울이 16년 동안 했던 가장 큰 일 중 하나도 제자 디모데를 키운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더 넓은 집을 사고 더 많은 돈을 벌어서 과시하지만 좋은 계승자를 키우지 못한 삶의 최종 결말은 결국 좌절이다.
바벨탑은 화려해 보였지만 그 결과도 좌절이었다. 그러나 바벨탑이 무너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해 믿음을 계승시키는 통로로 쓰셨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을 키우는 일에 더욱 헌신하라. 자녀에게 나중에 유언을 남길 때 이렇게 해 보라. “얘야, 마지막으로 네게 4가지 말을 꼭 해 주고 싶구나. 하나님을 경외하라, 말씀을 떠나지 말라. 악인을 따르지 말라. 이익을 탐하지 말라.” 늘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면서 말씀 교육에 힘쓰고 기도하면서 자녀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믿음의 계승자로 잘 키워 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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