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믿음으로 살라

[ 렘브란트 : 나사로의 소생 ]



본문말씀 : 갈라디아서 3장 2-3절


2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3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 끝까지 믿음으로 살라 >

 가끔 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했다가 자기 공로를 내세운 율법주의로 변질되는 사람이 많다. 처음 예수 믿을 때는 십자가의 공로를 의지하지만 점차 주일성수, 새벽기도, 성경 읽기, 십일조 생활 등의 경건 생활에 익숙해진다. 그래도 그런 경건 생활로 구원과 축복을 받는다고 착각하지 말라. 경건한 삶을 사는 이유는 성도의 당연한 모습이고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자기 소원이 이뤄지는 축복을 핵심 목표로 경건 생활을 하는 것은 진짜 경건 생활이 아니다. 모든 축복의 기본 원천은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는 믿음이다.

 남보다 기도 많이 하고 성경 많이 읽고 헌금 많이 해도 자랑하지 말라. 더 나아가 남의 신앙을 깔보지 말라. 그러면 나도 ‘다른 복음’의 함정에 빠진다. 복음으로 시작했으면 끝까지 복음으로 살라. 처음 믿을 때는 믿음으로 복을 받다가 점점 행함으로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말라. 구원과 축복은 기본적으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 주어진다. 그러므로 행위보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지라.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얻는 유익은 무엇인가? 첫째,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둘째, 영혼이 깨끗해진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면 영혼은 막 내린 눈처럼 맑아진다. 셋째, 거룩한 에너지가 생긴다. 무엇인가 새로운 영적인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넷째, 절대 승리를 얻는다. 하나님을 잃지 않는 한 패배는 없다. 하나님이 없으면 절망스럽지만 하나님과 교제하면 소망이 생긴다. 다섯째, 가장 복된 삶이 펼쳐진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만큼 복된 것은 없다.

< 하나님과 교제하는 길 >

 어떻게 하나님과 깊이 교제할 수 있는가? 첫째,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라. 하나님은 인간의 어떤 행위보다도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 자체에 가장 큰 점수를 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만나려는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말라. 하나님을 추구하지 않으면 사람이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의 삶이 우울한 것에 대해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하지 말라. 내가 하나님을 힘써 추구할 때 나의 삶에 생명의 빛이 나타나면서 나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말씀이 참된 사실임이 증명될 것이다.

 둘째, 하나님 안에서 나를 포기하라. 하나님의 임재는 노력해서 얻어지기보다 내가 무엇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포기할 때 얻어진다. 이제까지 하나님의 임재 체험이 없었다면 그것은 대개 포기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자아에 도취되면 나르시스의 운명이 펼쳐지지만 자아를 포기하면 날아오르는 운명이 펼쳐진다. 나의 감정에만 반응하지 말고 남의 눈물에도 반응할 줄 알라. 내가 남을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할 때 기분이 좋은 것 이상으로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다.

 셋째,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라. 가짜 사랑은 하나님보다 하나님의 선물에 관심이 많지만 진짜 사랑은 하나님의 선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하나님만을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이 하나님과 깊은 교제로 들어간다. 또한 참된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을 낳는다.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이뤄진다. 성도가 능력과 권세가 넘치는 삶을 살고 하나님의 임재의 축복 가운데 행복을 노래하며 사는 간단하고도 심오한 비결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넷째, 하나님께 더 많은 시간을 드리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과 상당히 비례한다. 다른 어떤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면서 하나님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하나님을 생각하며 일어나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하나님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라. 그처럼 실제 삶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려는 의식적인 훈련을 통해 생활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게 하라.

 인생에서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말되 한 가지 두려움만은 가지라. 그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기는 것이다. 그 교제가 끊어지면 축복의 샘이 끊어지고 그 교제가 깊어지면 축복의 샘도 깊어진다. 스스로의 공로의식을 버리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내일의 축복과 평안을 예비하라. 내가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것은 내게 큰 기쁨을 주지만 하나님이 나와 깊이 만나시는 것은 하나님께도 큰 기쁨이 된다. 하나님이 내게 기쁨을 주시지만 나도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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