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앞에서

[ 이미지 출처 : iNDICA - 애기송이풀 ]



자연 앞에서

며칠 후면 경칩(驚蟄), 이제 곧 땅속의 벌레들은 흙을 들치고 나올 것이고 양지바른 곳에서는 온갖 산나물이 돋아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산나물은 가꾸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들새는 기르지 않아도 절로 살건만 그 맛이 다 향기롭고 맑다. 우리도 능히 세상의 법도에 물들지 않으면 그 맛이 높고 멀어 각별하지 않으랴.’ 채근담에 있는 이 말은 사람도 세상이 만든 틀에 얽매이지 않고 천성을 잘 지켜 나가면 그 품격이 속세와 멀리 떨어져 각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와 정치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되뇌고 싶은 말이라 하겠습니다.

[CBS 1분 묵상 20230301]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Prayer 6

Close to Thee (Thou My Everlasting Portion)

Lynda Randle - God On the Moun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