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4장 15-16절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16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 성도다운 행동도 중시하라 >
일전에 새벽기도에 잘 나오는 한 성도가 말했다. “요즘 사업이 아주 어려운데 새벽 말씀이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이제는 사무실에서도 틈틈이 성경을 보면서 힘을 얻고 싶은데 특별히 힘들 때는 어떤 성경을 보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필자가 말했다. “베드로전서를 한번 읽어보세요.”
베드로전서는 네로의 대 박해를 앞두고 성도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쓴 서신이다. 왜 대 박해가 있게 되었는가? 당시 세계의 절반을 제패한 로마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하나로 만들려는 충성의 상징으로 로마 황제에 대한 숭배 정치를 내세웠다. 그래서 모든 로마인들은 1년에 한번 시저의 동상에서 분향하고 “가이사는 주님이다(Caesar is Lord).”라고 말하게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렇게 분향하면 충성 인증서가 주어졌다.
그 법이 통과된 후 모든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하는 충성서약으로 자유를 누렸지만 그리스도인만은 “가이사는 주님이다(Caesar is Lord).”란 말을 형식적으로라도 하지 않아서 반역자와 범법자로 여겨져 극심한 불 시험을 당했다. 그런 고난의 때를 대비하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키기 위해 쓴 서신이 바로 베드로전서다.
성도는 고난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잘못된 행동으로 고난 받지 않는 자세다(15절). 잘못 행동해서 받는 고난은 십자가의 고난이 아니다. 성도는 행동도 잘해야 한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세세한 행동 지침을 만들어 다 지킬 수는 없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2가지, 즉 욕심과 이기주의만 잘 버리면 작은 행동으로도 불신자들을 얼마든지 감동시킬 수 있다.
<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
필자가 월세로 사는 아파트 주인은 필자를 크게 신뢰한다. 목회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월세를 잘 내기 때문이다. 돈을 줄 때 약속날짜보다 조금 늦게 주면 큰 이익도 없이 신용에는 큰 마이너스가 된다. 반대로 약속날짜보다 조금 빨리 주면 큰 손해도 없이 신용에는 큰 플러스가 된다. 어차피 줘야 될 돈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주는 생활원칙으로 살라. 그렇게 살면 어디서든지 믿을만한 사람으로 평가될 것이다.
‘믿는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 되고 잘못된 행위로 고난 받지 않도록 하라. 행위로 ‘자신’을 구원할 수는 없어도 행위로 ‘타인’을 구원할 수는 있다. 자신이 잘 행동하면 그 행동을 본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마음 문을 열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 구원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행위를 무시하지만 타인 구원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행위도 중시한다. 잘못된 행동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운 줄 알고 회개해야 하지만 특별한 잘못도 없이 고난을 받으면 그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감사하라(16절).
겉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정말 부끄러운 일은 고난을 부끄러워하는 것이고 영혼 구원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고난이 있어도 굳건한 믿음으로 반응하면 조만간 삶의 수치는 사라질 것이다. 이기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실상의 패배자가 되지 말고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도 찬란한 꿈과 비전을 잃지 않는 사실상의 승리자가 되라. 아무리 고난이 심하고 현재 실패한 모습일지라도 하나님 안에 있으면 얼마든지 역전승을 이뤄낼 수 있다. 하나님은 고난의 고지에서 최상의 군사를 만들어내신다.
태도는 교육이나 돈이나 환경보다 중요하고 또한 은사나 재능이나 기술보다 중요하다. 주변 사람이나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없고 또한 이미 벌어진 일도 바꿀 수는 없지만 자기 태도는 바꿀 수 있다. 결국 태도가 바르면 늘 소망이 넘치게 된다. 인생의 행복은 ‘생기는 일’이 10%를 좌우하고 ‘그 일에 대한 반응’이 90%를 좌우한다. 현실과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그 현실과 환경에 대한 믿음의 반응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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