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계를 꿈꾸라

[ 샌포드 로빈슨 기포드 : A George in the mountain ]



본문말씀 : 여호수아 13장 1-7절


1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2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블레셋 사람의 모든 지역과 그술 족속의 모든 지역 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쪽 에그론 경계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통치자들의 땅 곧 가사 족속과 아스돗 족속과 아스글론 족속과 가드 족속과 에그론 족속과 또 남쪽 아위 족속의 땅과 4 또 가나안 족속의 모든 땅과 시돈 사람에게 속한 므아라와 아모리 족속의 경계 아벡까지와 5 또 그발 족속의 땅과 해 뜨는 곳의 온 레바논 곧 헤르몬 산 아래 바알갓에서부터 하맛에 들어가는 곳까지와 6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까지 산지의 모든 주민 곧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7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 은혜롭게 잘 물러나라 >

 여호수아 13장은 요단 동편에서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물리치고 얻은 땅을 두 지파 반에게 분배하는 것을 그리고 있다. 당시 여호수아는 나이가 많아 늙은 상태였다(1절). 그때 여호수아의 나이는 어느 정도였는가? 여호수아 24장 29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110세에 죽었다. 여호수아 14장 10절을 보면 갈렙이 자기 나이를 85세라고 했다. 그 구절들과 여러 정황을 생각해볼 때 여호수아는 당시에 95세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7년간의 가나안 정복전쟁을 수행할 때 여호수아의 나이는 88세에서 95세였다는 뜻이다. 그런 나이에도 가나안 정복 전쟁의 선봉에 선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명적인 사람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나이가 너무 많아 정복 전쟁의 선두에 설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아직 정복할 땅이 있었지만 그 땅을 미리 9지파 반에게 분배하라고 명령하셨다. 그 말은 절대 카리스마를 가진 여호수아에게 집중된 권력을 나누어 후대를 준비하고 각 지파의 책임감을 높이려는 조치였다. 그처럼 사람은 떠날 때를 알고 기쁘게 잘 떠나야 한다. 물러설 때를 알고 후계체제를 잘 준비하는 것도 충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수아는 마지막까지 충성했던 리더였다. 그처럼 ‘성취욕의 충족’보다 ‘최선과 충성’에 더 역점을 두라.

 인생은 계주와 같다. 인생경기의 성패는 한 사람만 잘 달린 것으로 평가되지 않고 나중에 어느 팀이 우승을 했느냐에 달려있다. 아무리 좋은 일도 꼭 자기가 성취를 이뤄 보겠다고 하기보다 자기 자녀와 후대를 잘 길러서 자기가 가진 좋은 것을 기쁘게 넘겨줌으로 그 좋은 일을 잘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더 중요하다. 그래서 기쁘고 지혜롭게 잘 은퇴하는 것도 큰 복이다.

< 더 나은 세계를 꿈꾸라 >

 당시에 아직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땅을 분배하면서 하나님은 “그 땅은 네 것이다. 그 땅을 분배하라.”라고 하셨다(6절). 꿈과 비전이 이뤄지지 않았어도 계속 찬란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그 비전은 내 것이다. 나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그 꿈을 이루려고 열심히 달리라. 사람이 왜 위대한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비전을 이루는 길이 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비전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라. 이스라엘이 아브라함 이후로 줄곧 가졌던 한 가지 소중한 비전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비전이었다. 그 비전은 400여년의 애굽 노예생활 때도 포기되지 않았다. 극심한 시련 중에도 거룩한 비전은 포기되지 말아야 한다. 비전성취가 어려워도 좌절하지 말라. 장벽이 있으면 새로운 비전을 가지든지 아니면 비전을 새롭게 하든지 하라. 거룩한 비전을 붙들고 나가면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도 보내 주시고 필요한 것도 채워 주실 것이다.

 목회자의 가장 큰 일 중의 하나가 여호수아처럼 성도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는 일이다. 부모가 해야 할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도 자녀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는 일이다. 비전을 심어 주면 자녀들이 일찍 사명에 눈뜨고 책임감도 가지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공통분모 중 하나가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살았다는 점이다. 목표와 비전에 집중하면 성공적인 역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

 특히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하나님 나라 확장의 비전을 가지라. 하나님은 예수님 믿고 천국 가는 것만으로 인생을 끝내라고 성도를 구원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비전은 성도를 통해 자녀가 변화되고 배우자가 변화되고 만나는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이다. 그 비전을 가지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 땅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성도 및 교회의 존재의의가 되어야 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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