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지혜롭게 말하라

[ 카라바조 : 묵상하는 성 프란치스코 ]




본문말씀 : 전도서 10장 10-14절


10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11 주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3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14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 기도하며 살라 >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든다(10절). 도끼날을 갈아야 작업이 쉬워지기에 도끼날 가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라. 주일 예배 시간은 일주일의 삶을 승리하도록 영적인 도끼날을 가는 시간이고 새벽 기도 시간도 매일의 삶을 승리하도록 도끼날을 가는 시간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예배와 기도 시간을 내야 일의 효율성은 커지고 그것이 성공적인 삶의 기초가 된다.

 살다 보면 지치고 낙심될 때가 많다. 특히 열심히 수고하고 선행을 베풀었는데 열매가 없으면 낙심이 된다. 왜 선한 일을 할 때 낙심하는 경우가 생기는가? 자기 힘으로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선한 일은 대개 인간의 본능을 역류해서 이뤄지기에 하나님이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셔야 한다. 그 힘의 유입 통로가 바로 기도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영혼구원 사역과 치유 사역과 말씀 사역의 힘은 어디에서 왔는가? 기도에서 왔다. 예수님은 새벽마다 홀로 외딴 곳으로 가셔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기도하면 성령님이 찾아오셔서 마음에 깃든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을 몰아내고 마음의 혼란을 잦아들게 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그래서 심신이 지쳐 시간을 내기 힘들 때는 더 기도 시간을 내야 한다.

 기도를 통해 자기의 뜻을 비우고 하나님의 뜻을 채우려고 하라. 삶이 혼란하고 우울하면 하나님 앞에 앉는 시간을 더욱 많이 가지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말씀의 거울에 자신을 비춰볼 때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이 그 마음에 유입되고 그때부터 세상을 극복할 수 있는 놀라운 힘과 창조적인 지혜가 나타난다.

< 지혜롭게 말하라 >

 전도자는 은혜로운 말을 무엇보다 중시했다. 지혜자는 은혜롭게 말하지만 우매자는 함부로 말해서 결국 자기 인생을 망가뜨린다(12절).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 속담은 거꾸로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지게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말 한 마디가 세상을 달라지게 할 수 있고 인생과 영생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말을 함부로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말을 하지 않는다(13절). 말은 습관이다. 습관은 점차 체질이 된다. 그래서 끊임없이 좋은 말을 훈련해서 좋은 말을 체질화시키라. 말을 잘못하는 습성이 체질화되면 결국 그 인생은 패배한다. 말 문제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태도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장래 일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태도다(14절). 전도자는 장래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사랑과 격려의 말 이외에 과시하는 말이나 가르치는 말은 줄이라. 더 나아가 장래를 다 아는 것처럼 하는 말은 더욱 주의하라.

 현재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미래를 어떻게 잘 알겠는가? 미래를 안다고 하는 우매자에게 마음을 조금이라도 빼앗기면 결국 자신도 우매자가 된다. 사람이 5분 앞을 알 수 있다면 2주 안에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역설적으로 사람은 5분 앞도 모른다는 말이다. 교통 표어 중에 “5분 먼저 가려다가 50년 먼저 간다.”라는 표어가 있다. 그처럼 5분 앞을 먼저 알겠다고 하다가 50년 쌓은 지식을 잃는 우매자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보면 현재의 사리조차 분별하지 못할 때가 많고 거짓말을 잘하고 거짓에 잘 현혹될 때도 많다. 요새 자칭 예언자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말세의 뚜렷한 표식 중 하나다. 사람이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모든 것을 알고 미래까지 알고 있다고 말하는 우매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더 우매자가 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참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늘 자각하고 겸손을 잃지 않는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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