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라

 

[ 남상운 작가 ]



본문말씀 : 시편 45편 10-15절


10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11 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12 두로의 딸은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얼굴 보기를 원하리로다 13 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14 수 놓은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친구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15 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 왕을 위한 결혼 헌시 >

 사람들에게 있는 재산 중 가장 위대한 재산은 ‘좋은 말’이다. 좋은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과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일과 후 귀가하는 배우자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말은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그처럼 좋은 말은 삶의 의미와 보람과 행복을 주지만 나쁜 말은 수많은 아픔을 낳는다. 말은 현실의 씨앗으로 작동될 때가 많다. 오늘의 현실은 과거에 했던 말의 열매이고 오늘의 말은 미래의 현실을 좌우하는 씨앗이다.

 요새 많은 사람들이 칭찬의 말을 갈망하며 외롭고 상심한 상태에서 지낸다. 또한 툭 건드리면 팍 터질 것만 같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좋은 말을 잘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속에 분노와 한이 맺혀 있고 또한 그의 말에 칭찬받지 못하고 대우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가 배여 있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좋은 언어생활이다. 특별히 온유한 말을 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잠언 15장 1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과격한 대답은 상처를 크게 할뿐 문제해결을 주지 못한다. 말로 남의 심장을 뒤집어놓고 자존심을 뭉갠 후에 문제 해결과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 갈등에는 남의 허물도 원인이지만 내 허물도 원인이다. 그 허물 중에서 가장 큰 허물 중 하나는 말의 허물이다. 좋은 말을 많이 해주라. 그 말이 살아갈 힘과 능력을 준다.

 심지어는 왕에게도 좋은 말을 건내주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그 사실을 알고 결혼하는 왕을 위해 고라 자손이 좋은 말로 지은 결혼 헌시가 시편 45편이다. 시인은 결혼하는 왕을 위해 좋은 말로 칭송하는 시를 지었는데 왕은 영적인 의미로는 예수님을 뜻한다. 성도는 예수님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예수님만 바라보고 늘 동행하려고 해야 한다.

<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라 >

 타국 출신으로 왕비와 후궁이 된 여자들이 자기 나라 백성과 가족들을 계속 생각하면 왕에게 마음을 집중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왕의 마음도 나눠지기에 결혼했으면 옛 가정을 잊어버리고 오직 왕만 바라보아야 한다(10절). 그처럼 신앙생활에서도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주님의 신부가 되었으면 오직 주님만 바라보아야 한다. 왕비가 왕만 바라보고 높여주면 왕도 그 왕비를 아름답게 보고 사모하듯이 주님은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를 최상으로 사랑하신다.

 왜 사람들이 실망하는가? 첫째, 환경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환경 이면의 실체를 볼 줄 알라. 둘째, 자기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믿을 수 없는 존재임은 스스로 잘 안다. 셋째, 타인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사람은 믿고 의지할 대상이 아니다. 넷째, 결과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는 과정도 중요하다. 삶에 실망으로 인한 후퇴가 없게 하려면 오직 주님만 바라보라. 주님 안에서는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국 유리한 것이다.

 당시 왕의 결혼식을 축하하려고 두로에서까지 선물을 들고 왔고 상류층의 백성들조차 왕의 얼굴을 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왕의 권세와 영화가 대단했다(12절). 그 사실과 비교해 성도가 만왕의 왕이신 주님을 경배하고 주님과 기도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또한 시인은 왕의 영화를 함께 누리는 왕의 딸에 대해 묘사했다(13-15절). 왕비가 왕과 함께 영화를 누리듯이 주님은 주님과 함께하는 심령을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

 사람에게 행복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뚜렷한 목적지와 신실한 동행자가 없어서 세상 물질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참된 행복은 물질을 나눌 때 주어진다. 재산을 많이 쌓아놓고 죽으면 자녀들이 재산 문제로 다툴 때가 많다. 평생 수고해서 모은 재물이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돈이 부족해 잘 누리지 못해도 삶의 의미와 목적이 뚜렷하고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Prayer 6

Close to Thee (Thou My Everlasting Portion)

Lynda Randle - God On the Moun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