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좋은 습관

 

[ 코르넬리스 반 푸렌뷔르흐 :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 ]


본문말씀 : 히브리서 10장 23-25절


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 좋은 습관을 들이라 >

 인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좋은 습관 개발이 필요하다. 습관은 개인 자산 이상으로 중요하다. 돈은 얻었다가 잃으면서 돌고 돌지만 습관은 무덤까지 가는 큰 자산이다. 그러므로 좋은 습관 배양에 힘쓰라. 좋은 습관이 행복을 낳고 못된 습관이 불행을 낳는다.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이 좋은 습관을 길러 나쁜 습관을 몰아내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다.

 어떤 습관을 길러야 하는가? 세상에서 말씀의 능력을 나타내도록 섬김을 습관화하라. 왜 중세가 암흑시대가 되었는가? 교회나 교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섬김이 없는 구경꾼 교인이 넘쳤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한 것은 공부 못한 사람을 돕고 내가 건강한 것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돕고 내가 부자인 것은 가난한 의인을 도우라는 하나님의 뜻이다. 내 것이 다 주님의 것이란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나의 환경, 물질, 시간 등을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 쓰라.

 나의 성공만 바라지 말고 남을 성공시켜 주려고 하라. 그것을 위해 진심으로 누군가를 칭찬해 주는 습관이 몸에 배이게 하라. 그것이 나의 질투심과 시기심과 상처를 극복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내게 더 유익을 준다. 만나면 피곤해지는 대상이 되지 말라. 남을 편하게 해 주고 남의 눈치를 너무 보거나 남을 너무 의식하며 살지 말라. 내 인생을 남의 시선에 맞추거나 맡기지 말고 하나님의 시각에 맞추거나 맡기라.

 남의 눈에서 해방되라. 나의 중심이 없이 남의 시선에 연연하면 삶이 곤고해진다. 남에게 호의를 베풀되 남의 호의를 얻겠다고 너무 애쓰지도 말라. 믿음의 기초 위에 형성된 굳건한 자기 확신을 가지면 원래의 내 길을 잃지 않는다. 실패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때로는 실패를 환영하라. 위대한 인물에게는 대개 큰 실패가 있었다. 억척스러운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끝까지 붙들고 실패를 뚫고 나아가는 삶을 습관화시키라.

< 습관화시켜야 할 3가지 삶 >

 본문 25절을 보면 히브리서 기자는 잘못된 습관을 가진 사람을 멀리하고 종말이 가까울수록 더욱 그렇게 하라고 했다. 종말이 가까워지면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을 더욱 가까이하고 내가 그런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어떤 삶을 습관화시켜야 하는가?

1. 소망이 굳건한 삶

 믿음과 소망이 흔들리지 말고 꿈을 잃지 말라(23절).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흔들리지 말라. 과녁을 자꾸 움직이면 화살을 명중시킬 수 없다. 우연히 화살이 명중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조금 지루하고 싫증이 나도 꾹 참고 목표를 자꾸 바꾸지 말라. 어떤 사람은 책상 앞에 자기 목표를 간단명료하게 적어놓고 계속 본다. 그처럼 자나 깨나 목표를 생각해서 그 목표가 혈관에 흐를 정도가 되게 하라. 코카콜라 창업자는 자기 몸에는 피 대신 콜라가 흐른다고 여길 정도로 꿈을 향해 매진했다.

 필자는 교회 개척 초기부터 소중한 꿈을 품었다. “하나님! 새벽을 깨우는 목사가 되도록 새벽 기도 특공대 100명을 주소서. 매일 저의 새벽 말씀을 듣는 심령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인물의 꿈을 품게 하소서.” 그렇게 오래 기도하며 새벽 말씀을 준비해도 새벽 기도 식구는 크게 늘지 않았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새벽 말씀을 힘써 준비했다. 그 말씀을 통해 <월새기(월간새벽기도)>가 발행되었고 그 책자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새벽 기도 특공대가 생기고 있고 무수한 변화의 역사기 일어나고 있다.

 새벽 시간에 승리하면 인생 승리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어떤 사람은 새벽 3시에 일어나 기도하면서부터 삶에 기쁨과 즐거움이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새벽 시간의 승리는 다른 모든 승리의 토대가 된다. 왜 그런가? 새벽의 조용한 시간에 꿈이 더욱 갈고 닦이기 때문이다. 뚜렷한 꿈은 삶의 활력을 증대시킨다. 과거보다 더욱 멋진 삶의 내용을 만들겠다는 뚜렷한 장단기 꿈을 가지고 준비하면 삶의 침체와 권태를 극복할 수 있다.

 소망과 꿈을 잃지 않으려면 꿈의 성취를 위해 땀을 흘리라. 그러면 하나님의 때에 축복의 열매가 많이 맺힌다. 결국 사람에게 꿈과 소망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축복이다. 내가 꿈을 이루면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꿈을 가지라. 모세의 꿈이 이뤄질 때 200백만의 히브리인이 자유를 찾았다. 조지 뮬러의 꿈이 이뤄질 때 만 명의 고아가 삶의 희망을 얻었다. 나를 통해 내 가정과 교회와 나라가 복 받는 찬란한 꿈과 소망을 습관화시켜 더욱 복된 존재로 준비되라.

2. 서로 돌아보는 삶

 본문 24절을 보라.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성도는 3가지 보는 것을 잘해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나를 살펴보는 것, 그리고 서로 돌아보는 것이다. 이 3가지는 분리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진실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나를 진지하게 살펴보고 서로 사려 깊게 돌아본다. 서로 돌아보라는 말은 특히 약자를 불쌍히 여기라는 말이다. 내가 모든 약자를 다 돌아볼 수는 없다. 다만 나의 눈과 마음에 들어온 의로운 약자를 돌아보면 그것이 사랑의 연쇄작용을 일으켜 어디선가 또 다른 약자를 일으키는 지렛대가 된다.

 왜 하나님은 사람을 다르게 창조하셨는가?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살라는 뜻이다. 차이로 인해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가지지 말라. 또한 내가 남보다 많이 가졌어도 남을 차별하지 말고 나를 자랑하지 말라. 사람은 기회만 있으면 자랑하려고 하지만 자랑은 결코 유익이 없다. 자랑은 은근히 남을 기분 나쁘게 만들고 상대적인 불행을 느끼게 만들기에 결국 심판을 부른다. 사랑하되 자랑하지 말라. 또한 남의 자랑을 듣고서 나와 내 가족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 삶도 훈련하라. 자랑은 상처를 낳지만 사랑은 상처를 낫게 한다. 사랑의 반대는 자랑이다.

 하나님을 잘 믿고 복 받은 얘기도 자랑처럼 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듣는 사람에게 불행감과 시기심을 유발하는 자랑이 아닌 믿음을 격려하는 간증이 되도록 지혜롭게 하라. 기복주의적인 자랑은 더욱 삼가라. 하나님을 잘 믿고 돈을 많이 벌었다는 얘기를 함부로 쉽게 하면 그것을 잘못 받아들인 사람은 점차 믿음 생활에 회의를 가지게 된다. 인간적인 자랑으로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라. 자랑은 하나님의 은혜를 무시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비영성적인 태도다.

 나의 나음과 강함을 자랑하지 말고 나를 힘써 감추며 사랑과 격려에 탁월한 존재가 되라. 남에게 충고하고 싶을 때도 정말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옳은 충고도 삼가거나 나중으로 미루라. 사랑이 없는 옳은 충고가 상처를 남긴다. 내가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잘못은 드러나고 진리만 남는다. 충고하고 싶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템포 늦춰서 하라. 옳고 그른 것만 따지는 삶은 아직 미숙한 삶이다. 주님의 보혈의 은혜를 깊이 인식하면서 서로 힘써 사랑하고 격려하라.

3. 모이기를 힘쓰는 삶

 본문 25절을 보라.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사람이 혼자 있으면 점차 좋은 불이 꺼지지만 같이 있으면 좋은 불이 활활 타오른다. 음식점도 사람이 많아야 맛있게 느껴진다. 물론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은 많이 모이라는 말은 아니다. 많이 모이면서 의견이 갈리고 갈등도 많다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결국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은 약속된 모임에 힘써 참여하라는 말도 되지만 모인 사람이 한 마음이 되라는 말도 되고 공동체 영성에 탁월한 사람이 되라는 말도 된다.

 공동체 영성에 탁월하려면 3가지가 특히 필요하다. 첫째,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왜 기도하는가? 진실하게 기도하면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넘치기 때문이다. 둘째, 성실한 땀이 필요하다. 나도 바쁘지만 남까지 챙기려면 땀은 필수적이다. 사소한 요구를 귀찮게 생각하지 말라. 귀찮음도 일종의 게으름으로 알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소한 요구도 힘써 들어 주라. 그러면 생각 이상으로 행복한 삶이 따라온다. 셋째, 겸손한 인격이 필요하다. 겸손한 믿음은 공동체 생활을 승리하게 하는 기본 요소다.

 스스로를 높였다가 하나님이 고난과 시련을 통해 나를 낮추시면 사람은 저절로 겸손해진다. 그렇게 하나님이 나를 낮추시는 상황이 되기 전에 먼저 의지적으로 낮아지라. 하나님이 나를 높여 주시면 더 겸손해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라. 어떤 교회에는 갈등과 상처가 거의 없다. 교우들 가운데 이해하고 챙겨 주는 겸손한 심령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 영성보다는 공동체 영성을 중시하라. 혼자 살면 편하지만 같이 살면 복된 존재가 된다.

 사람이 대중성은 부족해도 공동체성이 있으면 교회 생활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 대중성이 있는 사람은 남들의 외적인 시선을 즐기지만 대중성이 없는 사람은 남들의 외적인 시선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그처럼 대중성이 없어도 내면을 살필 줄 아는 태도가 있으면 공동체성은 어느 누구보다 탁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면 모으려는 대중성도 필요하지만 모이려는 공동체성은 더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복된 공동체는 교회다. 교회를 위해 나의 작은 정성과 마음을 힘써 모아 주라. 부부가 결혼한 후에도 계속 서로 헌신해야 좋은 부부가 되듯이 교회 생활을 할 때 주일에 예배에 참여하고 헌금만 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서로 격려하고 섬기면서 교우가 큰 의미의 가족처럼 되게 하라. 교회 성장의 비전을 위해서도 나의 힘을 보태라. 그러면 신기하게도 내 삶에 큰 힘이 보태지는 체험이 따른다. 마지막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럴수록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더욱 모이기를 습관화시켜서 복된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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