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람도 힘써 섬기라

[ 귀스타브 도레 : 보아스와 룻 ]



본문말씀 : 룻기 2장 4-7절


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5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

 이 세상의 어떤 일도 우연은 없다.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다는 것도 하나님이 축복 주시기로 작정한 룻에게 보아스와의 좋은 만남을 허락하려고 이끄신 것이다. 좋은 만남은 능력이나 학력이나 재물보다 더 사람을 성공시키지만 나쁜 만남은 어떤 것보다 사람을 더 망친다. 좋은 친구, 좋은 리더, 좋은 배우자, 좋은 팔로워를 만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라. 좋은 만남의 은혜를 입으려면 내가 먼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보아스는 추수하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이 있는 대지주였다. 그런 보아스가 대지주라고 거만하게 인사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먼저 인사하면서 일꾼에게 복을 빌어 주고 일꾼들도 보아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4절). 그것을 보면 보아스가 얼마나 존경받는 부자였는지를 알 수 있다. 보아스는 부자이면서 겸손하고 자상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인사하는 도중에 보아스의 눈에 띤 한 소녀가 보여서 사환에게 “이는 누구의 소녀냐?”라고 물었다(5절).

 룻은 비록 이삭을 줍고 있었지만 한때 유력한 엘리멜렉 가문의 며느리였기에 숨길 수 없는 기품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현숙하고 단아한 몸가짐으로 이삭을 줍는 모습이 금방 눈에 들어와 사환에게 누구인지를 묻자 사환이 대답했다.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6-7절).”

 기품이 흐르는 여자가 이삭을 줍겠다고 겸손하게 요청하는 것을 보고 사환은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감동했을 것이다. 또한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 이삭을 줍고 있다.”라는 사환의 말에 의하면 룻은 부지런하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여인이었다. 사환의 말을 듣고 보아스도 호감을 품었을 것이다. 룻이 보아스를 만나고 극적인 인생 반전을 이룬 것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겸손한 성품이 핵심 역할을 했다.

< 작은 사람도 힘써 섬기라 >

 당시 동네에서는 이런 소문이 돌았을 것이다. “이번에 온 모압 출신 며느리가 효성이 대단하다면서요?” 시어머니 나오미의 입에서도 이런 자랑이 저절로 흘러나왔을 것이다. “우리 며느리가 얼마나 훌륭한지 몰라요.” 룻이 뭇 사람의 칭찬을 받았던 이유는 그녀의 섬기는 삶 때문이었다. 룻이 자존심을 포기하고 열심히 이삭줍기를 했던 목적도 시어머니 나오미를 힘써 봉양하기 위해서였다. 그처럼 삶의 중요한 목적을 섬김에 두라.

 왜 성공해야 하는가? 내 욕망을 채우고 섬김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다. 그런 마음으로 섬기다가 나도 모르게 내게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 줄 사람을 섬기게 될 수도 있다. 창세기 18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힘써 섬겼던 나그네가 하나님과 천사였다. 결국 그 섬김으로 조카 롯을 구할 수 있었다.

 내가 섬기는 사람이 내게 놀라운 축복의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기에 하나님이 내 곁으로 보내신 사람을 힘써 섬겨 주라. 은혜가 무엇인가? 복권에 당첨된 것이 은혜가 아니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붙잡는 것이 진짜 은혜다. 섬길 수 있는 능력과 기회가 있고 섬길 수 있는 마음이 있고 실제로 섬김의 삶이 있는 것이 최대 은혜다. 섬김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섬겨 주면 영혼이 좋아진다.

 내가 다니는 교회를 룻이 시어머니를 섬겨 주듯이 섬겨 주라. 그때 하나님이 영적인 보아스를 만나게 하시는 은총을 내려 주신다. 그런 축복의 원리를 생각하면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라. 선교 관련 기도 제목을 듣고 참여하고 싶은 감동이 생기면 먼저 그 기도 제목에 힘써 반응하라. 남을 섬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을 때 축복도 놓치지 않는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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