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입을 크게 열라
본문말씀 : 사사기 14장 1-4절
1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4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 위대성은 꿈을 통해 나타난다 >
어느 날 삼손이 부모에게 딤나에서 본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부탁했다(1-2절). 그의 부모가 반대했지만 삼손은 그 결혼을 고집했다. 물론 삼손은 그때 그 여자를 통해 블레셋을 칠 틈을 노리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4절). 그러나 ‘이스라엘의 구원’이란 좋은 목적을 이루려고 ‘이방인과의 정략결혼’이란 나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복된 일이 아니다. 즉 좋은 목적이 나쁜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성경을 보면 사사로서 삼손의 캐릭터에 상당히 문제가 많고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다듬어지지 않은 성품의 삼손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워 사용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부족한 우리도 얼마든지 쓰임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사람의 위대성은 그가 가진 꿈에 달려 있다. 꿈이 크고 소중한 사람은 크고 소중한 사람이고 꿈이 천한 사람은 천한 사람이고 꿈이 없는 사람은 희망이 없는 사람이다.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는 대개 꿈의 차이다.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은 지식과 지혜가 월등한 사람들이 아니라 남다른 꿈과 환상이 있었던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축복하려고 할 때 먼저 꿈을 갖게 하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을 때 그 꿈을 따라 축복하신다.
< 네 입을 크게 열라 >
성령 충만도 사실 꿈과 비전으로 충만한 것이다. 성령은 꿈을 주는 영이고 악령은 꿈을 깨뜨리는 영이다. 교회는 꿈을 파는 가게다. 만약 교회에서 “누가 어떻다!”고 나쁜 말을 하면 그 꿈이 깨진다. 그런 말이 귀로 들어와 마음속에 뿌려지면 그때부터 마음속에서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사람에 대한 꿈을 포기하려는 마음과 사람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 간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얼마나 안타까운 열정과 에너지의 낭비인가?
어디 가든지 꿈을 깨뜨리는 체질로써 살지 말고 꿈을 격려하는 체질로서 살라. 교회도 꿈과 희망을 주는 곳이 되게 하라. 교회에서 꿈을 품지 않으면 영혼도 죽게 되고 교회는 생명력을 잃는다. 예배를 통해 무엇보다 얻어야 할 것도 바로 꿈과 환상이다. 복된 삶을 원하면 요셉처럼 복된 꿈을 먼저 마음속에 가지라. 요셉이 다른 형제들보다 나은 점은 찬란한 꿈을 품고 있었다는 점이다.
어느 날 요셉이 꿈을 꾸고 형들의 곡식 단이 자기의 곡식 단에 절을 한다고 했다. 결국 그 꿈 때문에 형들에게 미움을 당하고 이방나라에 팔렸다. 그처럼 언제나 꿈은 시련을 만나지만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말라. 소중한 꿈 때문에 어려워지면 오히려 긍지와 기쁨을 가지라. 비전가와 몽상가는 다르다. 몽상가는 막연하게 꿈꾸다가 가는 길이 힘들면 금방 포기하지만 비전가는 고난과 한계 앞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천재성이 무엇인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성품을 가진 것이다. 은혜가 무엇인가? 꿈을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이 있는 것이다. 시편 81편 10절에 보면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고 했다. 입을 열지 않는데 채워줄 수 없다. 큰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입을 크게 열 때 하나님은 그 꿈과 비전대로 채워주신다. 꿈이 살면 영혼도 살고 꿈이 죽으면 영혼도 죽는다. 꿈이 있으면 노인도 청년이고 꿈이 없으면 청년도 노인이다.
시작부터 화려한 꿈은 없다. 목표를 향한 과정에서 화려한 꿈이 항상 지속되는 경우는 더욱 없다. 꿈과 비전을 향해 가는 도중에 어려움이 있어도 꿈과 비전을 포기하지 말라. 멋지고 소중한 꿈과 비전일수록 시련도 많고 이뤄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요셉도 그 꿈이 이뤄지기까지 13년 걸렸다. 부족한 모습이 많아도 꿈과 비전을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멋진 열매를 통해 멋지게 쓰임받는 복된 인생이 될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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