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가능성에 눈뜨라

[ 루벤스 : 동방박사들의 경배 ]



본문말씀 : 사사기 12장 8-13절


8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9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10 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더라 11 그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12 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13 그 뒤를 이어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 자기 가능성에 눈뜨라 >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등장한 사람은 모두 14명이다. 그들의 사적을 보면 대개 리더로서의 질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에훗은 대적과의 결투에서 정정당당한 방법 대신 암살하는 방법을 취해 암살자 혹은 자객으로 묘사되어 있고(삿 3:12-30), 사사는 아니었지만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잠자는 사이에 말뚝으로 박아 죽인 행위로 칭찬받았고(삿 4:17-21), 입다는 형제들로부터 쫓겨나 돕 땅에 거할 때 잡류(산적)의 두목으로 언급되었다.

 사사의 도덕적 결함을 보고 “왜 그런 사람들을 선택하셨을까?”라고 의문을 던지기보다는 그들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과 섭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 믿는 사람의 가장 큰 복은 언제나 희망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고 예배와 기도 자리로 부르셨다는 것이 희망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습이 아무리 부족해도 넘치는 희망을 가지고 전진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고 쓰시지 않고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가능성을 보고 쓰신다.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는 소명을 이루도록 하나님이 처음 기드온에게 나타났을 때 그는 전혀 용사 같지 않고 미디안의 눈을 피해 숨어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말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삿 6:12).” 어떻게 대적이 두려워서 숨어 지내는 사람이 큰 용사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미래의 삶을 기초로 그를 용사로 보셨기 때문이다. 그처럼 하나님은 미래를 근거로 부르시고 사용하시기에 어떤 고통스런 현실 속에서도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은 자식도 없는 노인을 불러 ‘열국의 아비’란 뜻을 가진 아브라함이란 이름을 주시고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셨다. 또한 사기꾼 같은 야곱을 불러 ‘하나님을 이긴 자’란 뜻을 가진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주시고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로 삼았다. 예수님은 갈대와 같은 시몬에게 ‘반석’이란 뜻을 가진 베드로란 이름을 주시고 그를 교회의 반석과 같은 존재로 삼았다. 하나님은 우리도 그렇게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그런 자기 가능성에 눈뜨라.

< 위기 때 인물이 나온다 >

 입다가 사사가 된지 육 년 만에 죽고 길르앗의 자기 성읍에 장사되었다(7절).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 출신의 입산이 사사가 되었다(8절). 입산에게는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이 있었는데 그것은 입산의 부와 권세를 잘 보여준다. 입산은 딸들을 다른 지파로 시집을 보냈고 다른 지파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와 며느리로 삼았다.

 입산이 사사가 된 지 칠 년 만에 죽었다(10절). 그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11절). 엘론 사사에 대한 기록은 사사기에서 가장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다. 엘론 뒤를 이어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사사가 되었다(13절). 입다 이후의 사사들인 입산, 엘론, 압돈의 사적이 별로 기록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당시가 평화시대로서 대적과 시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개 보면 위기 때 인물이 나온다.

 위기는 기회가 되지만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려면 전제가 필요하다. 그것은 위기 때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그 뜻을 따라 힘써 순종해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진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다. 즉 위기가 닥치면 열매를 찾으려는 생각을 줄이고 뿌리를 살피려고 하라. 뿌리를 살필 줄 아는 심령에게 위기는 기회가 되고 문제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발판이 된다.

 왜 하나님이 문제를 남겨두셨는가? 사랑하는 자녀를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시험은 영혼을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서 누구도 면제되지 않는다. 시험이 없는 것은 복이 아니다. 시험이 없으면 준비도 없고 발전도 없고 승리도 없다. 시험이 실력 향상에 필수적이듯이 문제는 영력 향상에 필수적이다. 문제는 작품 인생을 위해 꼭 있어야 한다. 큰 위기가 있을 때 큰 인물도 나온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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