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라
본문말씀 : 사사기 11장 12-15절
12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니 13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자들에게 대답하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내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 달라 하니라 14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다시 사자들을 보내 15 그에게 이르되 입다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이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점령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강직과 유연을 겸비하라 >
입다는 용기와 믿음이 있었다. 그래도 “전진!”을 외치며 바로 전쟁에 나서지 않았다. 그처럼 모든 여건이 구비되었어도 무조건 전쟁에 나서지 말라.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전쟁을 피하고 뜻을 이루는 것이 상책이다.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기에 리더는 개인감정을 억제하고 최대한 전쟁을 피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은 용기가 없는 모습이 아니라 사려와 지혜가 있는 모습이다.
입다는 전쟁으로 잔뼈가 굵었지만 전쟁광은 아니었고 사리와 명분을 따질 줄 아는 신중함과 지혜가 있었기에 최대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암몬 왕에게 사신을 보내 “왜 내 땅을 치러 왔느냐?”고 물었다. 그처럼 인생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강직함과 더불어 유연함도 있어야 한다.
유연성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으로서 성경적인 용어로 말하면 온유함이다. 유연성을 가지고 상황을 부드럽게 품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해 주면 가끔 아픔도 당하지만 그 작은 아픔이 큰 아픔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반면에 경직된 사고를 가진 악착같은 사람은 작은 아픔은 없어보여도 언젠가 큰 일이 일어나면 단번에 무너진다. 하나님은 경직된 고목나무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거룩한 버들가지를 더 귀히 여기신다.
고층 건물은 흔들림이 있기에 산산이 부서지지 않는다. 그처럼 삶의 확실한 목표를 세워 전진하되 그 목표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을 때 그 인생이 무너지지 않는다. 목표 위주보다는 사람 위주로 나가라.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면서도 선교와 나눔을 위해 달림과 걸음을 잠깐 멈출 줄 아는 절제력을 보여주라. 온유와 사랑이 나타나는 곳에 치유의 역사도 나타나고 인생 전쟁에서의 승리의 역사도 나타난다.
<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라 >
입다가 사신을 보내 “왜 내 땅을 치러 왔느냐?”고 묻자 암몬 왕이 자신의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 땅을 평화롭게 돌려 달라고 했다. 그때 입다가 하나님이 주신 땅을 버릴 수 없다고 했다. 입다는 평화를 앞세우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단호하게 주장하며 하나님이 주신 것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처럼 유연한 자세를 가지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되 최종 결과는 하나님의 손길에 온전히 맡기라.
믿음의 핵심 내용은 하나님께 과정도 맡기고 결과도 맡기는 것이다. 맡기는 것과 미루는 것은 다른 것이다. 자신이 흘려야 할 땀까지 하나님께 맡아달라는 것은 하나님께 자기 책무를 미루는 것이다. 하나님께 미루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면서 최선의 땀을 흘리라. 현재 힘든 상황이어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 언젠가 축복의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때로는 기회가 오는데 모세처럼 40년이 걸리기도 한다. 큰 성취가 이뤄지고 큰 사람이 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때가 많다.
문제를 따르지 말고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라. 문제를 따라가면 평생 문제를 따라가다가 끝나지만 하나님을 따라가면 문제가 따라오다가 결국 지쳐서 포기한다. 문제가 지쳐서 포기하고 따라오지 못하게 하는 힘이 영력이다. 늘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하나님께 모든 결과를 온전히 맡기라.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맡기면 절대적으로 대해주시지만 상대적으로 맡기면 상대적으로 대해주신다.
늘 기도 중에 다음과 같이 고백하라. “하나님! 하나님의 약속을 지금까지 믿고 따라왔습니다. 하나님을 놓으면 저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을 놓으면 갈 곳이 없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삶의 과정은 물론 삶의 결과까지 온전히 맡기면 최종적인 의미에서 반드시 승리를 얻을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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