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적으로 승리하는 길
본문말씀 : 사무엘하 5장 17-25절
17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요새로 나가니라 18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한지라 19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반드시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20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그들을 치고 다윗이 말하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 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 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부르니라 21 거기서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우상을 버렸으므로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치우니라 22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한지라 23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니 이르시되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24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공격하라 그 때에 여호와가 너보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25 이에 다윗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 계속적으로 승리하는 길 >
승리도 중요하지만 승리한 후도 중요하다. 승리한 후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말라. 왜 일본이 어려워졌는가? 과거의 영화에 젖어 혁신에 뒤처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디지털 세계에서 여전히 곳곳에서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한다. 그러면서 남의 발전을 인정하지 않고 혁신을 이루지 못하니까 점점 뒤처지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가?
1.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이스라엘이 기름을 부어 다윗을 왕으로 삼은 소식을 듣고 블레셋 군사들이 배신자 다윗을 찾아 공격하려고 올라왔다(17절). 다윗은 사울에게 쫓길 때 블레셋으로 피신해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 하면서 목숨을 부지했고 나중에는 아기스의 종처럼 행동했다. 그런 과거를 생각하면서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을 떠나 유다 왕이 된 다윗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고 과거에 미친 척 하던 사람이 왕이 되었다니까 우습게 여기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쳐들어 왔기에 그들은 다윗 군사에게 대패했다(20절).
블레셋 군사들이 참패한 핵심 원인은 과거의 승리에 도취했기 때문이다. 그처럼 과거의 승리에 도취되거나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면 점차 패배의 길로 가게 된다. 지금의 승리가 중요하다. 이단 교주는 과거의 기적적인 체험 하나로 계속 같은 얘기를 하면서 영혼을 미혹한다. 과거의 기적에 머물러 있으면 점차 믿음이 화석화된다. 화석화된 기복주의적인 설교로 영혼을 미혹하는 교주는 ‘기적과 치유의 종’이 아니라 오히려 ‘기적과 치유가 없는 종’이다. 사실상 성도의 삶 자체가 기적의 연속임을 잊지 말라.
예전에 중요한 선교 회의가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있었다. 그 회의 때문에 하루 종일 너무 바빠서 다음 날 새벽 말씀 준비를 못했다. 그날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교회 목양실에 앉자 밤 12시 20분이었다. 그때 생각했다. “이제부터 새벽 말씀을 준비하려면 밤을 꼬박 새우겠구나.” 그런데 그때부터 하나님이 말씀을 소나기처럼 쏟아 부어 주셔서 몇 시간 만에 그 다음 날 새벽 말씀까지 이틀치 말씀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런 작은 일도 기적 체험이다.
자신의 삶을 잘 살피면 현실 속에서 작은 기적 체험을 많이 한다. 그러므로 과거의 신앙 자랑은 현재의 신앙 내용이 없고 현재의 체험이 없다는 얘기도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진실한 헌신과 꾸준한 기도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승리를 얻어 누리는 것이다. 과거의 승리에 도취하지도 말고 과거의 패배에 집착하지도 말라. 지금 이 시간에 과거의 불행과 상처와 수치의 닻줄을 끊으라. 나쁜 줄을 과감히 끊어야 좋은 하늘의 연줄이 내려진다.
2.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
블레셋의 공격 소식을 듣고 다윗이 요새로 나가 보니까 블레셋 사람이 이미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 모여 있었다(18절). 그때 다윗이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제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갈까요? 그들을 제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올라가라. 내가 반드시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넘기리라(19절).” 그 말씀을 듣고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블레셋 군대를 궤멸시켰다(20절).
얼마 후 블레셋 사람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르바임 골짜기로 다시 올라와 공격했다(22절). 다윗이 또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묻자 그때는 하나님이 정면 공격을 하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 매복했다가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면 후미를 공격하라고 하셨다(23절). 다윗이 그 말씀대로 해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또 대승을 거두고 영토가 게셀까지 확장되었다(25절). 다윗은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했다. 그것이 다윗이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이었다.
로마서 8장 28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지금의 모습이 연약하고 부족해도 조만간 승리의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모슬렘 신자들은 ‘인샬라(신의 뜻대로)’라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쓴다. 그들은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돌린다. 감기가 들어도 신의 뜻이라고 하고 차가 막혀도 신의 뜻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죽어도 신의 뜻이라고 한다.
타 종교인도 신의 뜻을 그렇게 앞세우는데 성도는 더욱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며 살아야 한다. 가끔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당하면 하나님의 살아 계심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아픔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반드시 있다. 그 선하신 뜻이 무엇인지 현재는 이해할 수 없어도 그 뜻이 있음을 믿고 거룩한 의지와 성실한 땀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해되고 이뤄질 것이다.
3. 헛된 우상을 버리라
다윗은 블레셋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 대승한 후 그곳 지명을 바알을 흩으셨다는 뜻을 가진 ‘바알브라심’이라고 붙였다. 그곳에서 대패한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우상을 버렸다(21절). 왜 버렸는가? 그 우상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전쟁에서 승리하면 자신의 신이 강해서 승리했고 패배하면 자신의 신이 약해서 패배했다고 여겼다. 블레셋 사람들은 전쟁 승리를 위해 그들의 우상을 전쟁터로 끌고 왔다가 대패하자 그 우상을 내팽개쳐 버린 것이다. 그러자 다윗 군사들이 그 우상을 치워버렸다(21절).
사무엘상 4장을 보면 이스라엘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이제 언약궤를 가지고 나가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야.”라고 해서 전쟁터에 언약궤를 가지고 나갔다. 언약궤가 전쟁터에 들어오자 이스라엘 군사들은 환호했다. “와, 이제는 이겼다.” 그때 블레셋 지휘관들은 두려워하는 자신의 군사들에게 대장부같이 되어 싸우라고 독려했다. 결국 그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대패하고 언약궤까지 빼앗겼다. 무엇이 문제인가? 언약궤 자체를 우상처럼 숭배한 것이었다. 승리하기 위해 우상을 버리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승리한 후에 우상을 버리는 것도 잘하라.
어느 날 아프리카 오지의 토인들이 그들이 섬기던 우상을 끌어내리고 우상의 볼기짝을 매로 심하게 때리고 있었다. 선교사가 궁금해서 그 연유를 묻자 원주민이 말했다. “지난 7년간 저 우상에게 소원을 빌었는데 들어준 것이 없어서 아무런 힘도 없는 저 못된 우상을 벌하려고 저렇게 볼기짝을 치는 것입니다.”
오늘날 복을 받겠다고 기복주의적인 우상을 스스로 만들어 섬기다가 시험에 들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헛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과 교회를 순수하게 섬기라. 승리 전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다가 승리 후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삶을 잃지 않도록 하라. 인물이 되길 원하면 승리 후에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교회를 잘 섬기겠다고 결단하라. 그러면 승리가 패배로 연결되지 않고 더 큰 승리를 예비할 것이다.
4. 자만에 빠지지 말라
블레셋 사람들은 오합지졸로 여긴 다윗 군사들에게 대패하자 다시 전열을 정비해서 르바임 골짜기로 쳐들어 왔다(22절). 그때 다윗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첫 번째 전쟁에서 대승했다고 자만하면서 처음처럼 정면 공격을 하지 않았다. 그때는 다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정면 공격 대신 매복 작전을 펴서 대승을 거두었다(23-25절). 한 번의 승리에 도취해서 자만에 빠져 하나님이 없어도 되는 줄 알고 혼자 힘으로 나아가지 말라.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다(고전 16:12). 승리하고 자만하면 곧 패배한다.
필자는 설교할 때 “이만하면 잘 준비했다.”라고 하면 이상하게 그날 설교를 죽 쑬 때가 많다. 그러나 설교를 잘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아서 “하나님! 오늘 설교를 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성도의 마음을 움직일 능력이 없습니다. 저를 도우소서.”라고 겸손히 기도하면 오히려 더 설교에 은혜가 넘칠 때가 많다. 아무리 상황이 잘 풀려도 “이만하면 됐다.”라고 하지 말고 늘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라.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7일간 13번 돌았다. 그들은 성을 돌면서 이렇게 기도했을 것이다. “하나님! 저희는 40년을 광야에서 지냈기에 훈련된 군대나 변변한 무기도 없습니다. 저희를 도우소서.” 그때 기적적으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공격한 곳이 아이 성이었다. 아이 성 전투를 앞두고 그들은 자만에 빠져 생각했다. “견고한 여리고 성도 무너뜨렸는데 아이 성처럼 보잘것없는 성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 자만심을 품고 공격했다가 7년의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기도하면 큰 문제도 넘을 수 있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작은 문제에도 넘어진다. 하나님이 왜 가끔 문제를 주시는가? 자만하지 말고 더욱 겸손히 기도하라는 뜻이다. 문제 때문에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 문제로 인해 더 겸손해지고 더 기도하게 되고 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복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늘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고 각종 우상을 힘써 버리고 자만에 빠지지 않음으로 승리를 계속적인 승리로 만들어내는 복된 심령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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