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하고 겸손하라
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3장 14-15절
14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 두려워하지 말라 >
베드로는 곧 있을 박해를 염두에 두고 의를 위해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라고 여기면서 두려워하거나 불안에 떨지 말라고 했다(14절). 두려움은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크게 약화시켜 마귀에게 당하게 만든다. 어떤 강도는 폭력을 전혀 쓰지 않고도 세상을 벌벌 떨게 했다. 사람들의 공포감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도둑질을 할 때 늘 두건을 써서 공포 분위기를 만들고 무서운 말로 사람들을 두렵게 해서 쉽게 강도짓을 할 수 있었다.
사탄은 늘 성도들의 마음에 공포를 심으려고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힘든 상황을 만나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기억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운 일이 생기면 두려움과 싸우는 레슬링(wrestling)을 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 깃드는 네슬링(nestling)을 하라.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 깃들면 하나님은 넉넉한 피난처가 되어주신다.
어느 날 한 성도가 근육 무력증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4가지 결심을 했다. “첫째, 나는 결코 불평하지 않겠다. 둘째, 나는 가정을 밝게 만들겠다. 셋째, 나는 받은 축복을 세어가며 살겠다. 넷째, 나는 고통을 유익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겠다.” 그렇게 결심하자 신기하게 두려움이 사라지고 근육에도 새로운 힘이 생겨나면서 죽음을 이겨낼 수 있었다.
살다보면 두려운 일도 생기지만 그때 두려워하지 말라. 그때 미소를 잃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축복과 내일의 축복을 생각하며 더욱 감사하라. 두려움은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인 경우가 많다. 공포 영화를 보면 그 전까지는 없었던 공포감이 생긴다. 그처럼 공포는 자기 생각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공포감을 가지면 공포는 진짜처럼 삶을 위협하지만 공포감을 버리면 공포는 곧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 온유하고 겸손하라 >
베드로는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라고 했다(15절). 온유는 ‘하나님의 뜻에 잘 길들여진 마음’을 뜻하고 두려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한 마음’을 뜻한다. 사람들은 보통 강하고 꾀가 많고 변화무쌍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하지만 주님은 온유한 자가 성공한다고 말한다. 결국 진짜 강한 것은 온유한 것이고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은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다.
요새 교회 크기와 설교와 간증으로 뜨는 교계의 슈퍼스타들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뜰수록 하나님이 나타날 여지는 적어질 수 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쓰신다. 왜 다윗이 쓰임을 받았는가? 그는 자신이 지은 수많은 시편에서 골리앗을 물리친 엄청난 간증을 한 구절도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겸손했다. 사실상 간증도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면 간증이 자기자랑이나 돈 벌려고 사람을 끄는 장사 밑천이 될 수도 있다.
간증이 장사 밑천이 되는 간증의 변질을 지극히 주의하라. 어떤 놀라운 체험을 해도 자신이 무엇이 된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 성령 충만하게 살라는 것은 산신령처럼 살라는 말도 아니고 환상적인 슈퍼스타가 되라는 말도 아니다. 성령 충만할수록 오히려 정상적인 보통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요새 예수님 이름으로 행해지는 기괴한 신앙행위들이 있다. 그것을 능력으로 여기고 따라가는 것은 환난과 시험을 부르고 점차 헐벗게 되는 길이다.
신학교에 가면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설교자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라는 소리다. 성도 이전에 사람부터 되어서 거만하게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말을 직설적으로 위협하듯이 하지 말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전도하라. 성도는 슈퍼스타나 세일즈맨으로 부름 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온유하고 겸손하게 이뤄가는 신실한 전도자로 부름받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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