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생각하고 인내하라

[ 앙리 마티스 : 세 개의 얼굴, 우정 ]



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2장 18-21절


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 순종은 갈등을 잠재운다 >

 어느 날 한 전도사가 담임목사의 출타로 수요예배 때 난생 처음으로 설교하게 되었다. 그는 몇 주 동안 떨면서 기도하며 말씀을 준비했다. 설교를 잘 끝냈다. 설교 후 많은 성도들이 격려해주었다. “전도사님! 은혜 많이 받았어요.” 전도사의 첫 설교라서 성도들에게 신선하게 들려졌을 것이다. 그 신선함이 프리미엄 은혜를 더했다. 그 사실을 알기에 성도들의 칭찬을 듣고도 전도사는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담임목사의 노고를 느끼며 더 순종을 다짐했다. 은혜 유무는 대개 순종 유무에 달려 있다.

 예전에 어떤 문제로 인해 목회자 여행 중에 노회장 목사와 노회원 목사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그 언쟁 후 두 목사의 마음이 다 상했다. 저녁에 다른 목사가 노회원 목사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그의 호텔 방으로 찾아왔다. 노회원 목사가 말했다. “잠깐 소리 높여 언쟁했지만 노회장 목사님을 잘  섬기려는 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앞으로도 노회장 목사님을 잘 섬기고 이 일 때문에 노회를 힘들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때 노회원 목사는 노회장 목사를 찾아가 당장 화해를 청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앞으로 노회장에게 더 순종하며 섬기겠다고 결심했다. 결국 그날 밤에 하나님이 두 목회자의 마음에 평강을 주셨다. 다음 날 아침 노회장 목사가 노회원 목사에게 준비한 선물과 함께 화해를 먼저 요청했다. 결국 그 언쟁 후 두 목사는 더 가까워졌다.

 사람이기에 싸울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싸움 후에 화해하고 용서하고 변함없이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때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순종하는 마음은 변치 않게 하라. 순종하는 마음은 비난과 갈등을 잠재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고 복음 전파에 가장 필요한 도구 중 하나다. 특히 공동체에 어려움이 생겨서 그 어려운 현실을 바꾸길 원하면 새롭게 순종을 다짐하라. 감사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 공동체에 축복의 문을 크게 열어 주실 것이다.

< 예수님을 생각하고 인내하라 >

 가끔 까다로운 리더를 만난다. 그런 리더에게도 순종하라(18절).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다. 현대인들은 자기 권리를 찾는 것을 중시하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위해 자기 권리를 반납하고 희생할 줄도 알라. 그러면 늘 당하면서 손해 보며 살 것 같지만 하나님은 그 희생을 기억하고 더 큰 축복으로 채워주신다. 그래도 막상 억울하고 불의한 일을 당하면 참기 힘들지만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참을 수 있다.

 예수님은 죄 없이 십자가를 지면서도 어떤 변명이나 욕을 하지 않았고 또한 “너희들 앞으로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라고 위협하지도 않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친히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그처럼 억울한 고난을 당할 때 예수님처럼 잠잠하게 있으면서 조용히 눈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가장 아름다운 작품 인생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

 예전에 한 대학이 다른 대학과 경기를 하는데 게임이 끝날 때쯤 심판의 불리한 판정으로 마지막 몇 초를 남겨놓고 상대 대학에 패배했다. 경기 후 TV 해설자가 패배한 대학의 감독에게 질문했다. “그 애매한 판정으로 팀이 패배했는데 억울하지 않나요?”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아마 우리에게 불리한 판정이 몇 개 정도는 있었겠지요. 그러나 저는 상대 대학이 훌륭한 게임을 한 것에 대해 축하해주고 싶어요.” 그 인터뷰를 통해 그 감독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

 살다 보면 누구나 언제든지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 그때 침착함을 잃지 말고 때로 성격이 까다로운 주인이나 리더에게도 기본적으로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라. 고난과 시련 중에도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른다고 생각하고 인내하면 영적인 명성과 위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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