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위해 가져야 할 것

 

[ 윤덕환 작가 : 쉼터 ]



본문말씀 : 시편 77편 10-20절


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 복을 위해 가져야 할 것 >


1. 기도 응답의 확신

 아삽은 질문도 많고 생각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 기도가 응답될 것을 믿었다. 문제는 응답이 늦어지고 고통스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고난이 지속되어도 기도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우물가에서 쌀을 씻는데 숭늉을 달라는 식으로 너무 성급하게 응답을 구하지 말라. 조급함과 스트레스를 버리고 믿음을 통해 여유를 가져야 창조성도 나타난다. 너무 긴장되면 좋은 작품이 안 나온다. 믿음의 고백으로 먼저 조급함과 긴장도 풀어 주어야 창조성도 촉진되고 축복도 다가온다.

 믿음의 여유를 가지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축복의 때를 기다리라. ‘신속히 행동하는 것’만이 기도의 열매가 아니라 ‘넉넉히 기다리는 것’도 기도의 열매다. 확신은 ‘거리낌이 없는 삶’도 낳지만 ‘기다림이 있는 삶’도 낳는다. 기도와 응답 사이에 있어야 하는 것은 ‘기다리는 믿음’이다. 입을 닫고 눈을 감으면 신기하게 귀가 열리면서 하늘의 음성이 들린다. 사람이 기다리는 믿음을 가지고 하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할 때 하나님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의 음성을 들으신다.

2. 은혜에 대한 기억

 아삽은 지난 세월의 은혜를 기억하고 새롭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겠다고 결단했다(10-11절). 처음에 그는 고난의 현실을 보고 낙심하고 불평했지만 곧 문제 대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하신 일을 기억하며 한탄을 찬탄으로 바꿨다. 그처럼 고난을 통해 삶이 성숙해지고 창조성을 얻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한 시인이 중학교 2학년 때 하숙집에서 쫓겨나 학교 온실에 가마니를 깔고 누웠다. 그때 온실 문을 통해 밤하늘의 별들이 보이자 힘든 삶을 잊고 하늘의 별들이 가슴에 담기는 것을 느끼며 많은 시상을 얻었다.

 나중에 그 시인이 유명하게 된 후 아들에게 말했다. “온실의 찬 바닥에서 잘 때 하늘을 바라보고 별과 달을 노래했기에 시인이 될 수 있었단다. 고난을 승화시키면 아름다운 노래가 빚어진단다.” 문제를 바라보면 탄식이 나오지만 그때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면 전혀 다른 생명의 노래가 나온다. 행복은 선택에 달려 있다. 문제를 선택해서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선택해서 바라보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 고난 중에도 얼마든지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3. 하나님에 대한 찬양

 시의 후반부에서 아삽은 하나님의 위대성을 찬양하게 되었다. 먼저 아삽은 하나님의 속성을 찬양하고(13절). 그 다음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찬양하고(14-15절), 그 다음에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고(16-18절),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찬양했다(19-20절). 고난 중에 불평도 하고 의문도 가졌다가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내고 마지막을 찬양으로 결론짓는다면 그는 누가 뭐래도 승리자다. 그처럼 고난을 찬양으로 승화시키면 고난은 인생의 막힌 문을 열고 인물을 빚어내게 하는 훌륭한 재료가 된다.

 잘 믿어도 때로 낙심되는 상황에 처하면 탄식이 나온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하나님이 왜 나를 이렇게 극단으로 몰아가실까? 인생이 정말 고되구나.” 그런 슬픈 감정에 젖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으라.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사람이 바로 성도다. 잠깐 연약해져서 불평하고 원망했어도 곧 자기 잘못을 깨닫고 찬양과 감사를 회복하는 삶이 성령 충만한 삶이다. 아삽처럼 고난 중에도 믿음의 고백과 감사의 노래를 회복하면 하나님은 그 믿음과 감사를 보시고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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