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식과 이완의 해 My Year of Rest and Relaxation

 





#책

#내휴식과이완의해
#MyYearOfRestAndRelaxation

#오테사모시페그
#OttessaMoshfegh

#옮긴이_민은영 #펴낸곳_문학동네


리셋.
껐다 킴.

변한 건 없다.
다만 숨 쉴 공간이 생긴다.

잠.
동면.

변한 건 없다.
다만 새 빛에 눈이 부시고,
배가 고파진다.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작가는
새로 봄(달리 봄)을 통한
거듭 남을 강조하는 듯 하다.

무력에 갇힌 그대여.
상실에 눌린 그대여.

동면을 하라.
그 동굴에 다 쏟아 놓으라.
떨치고 일어나라.
새 세계로 뛰어들라.

멋진 작품이요.
멋진 작가다.



- 욕심 난 문장들


영혼이라는 내면의 법칙 . 자연이라는 외부의 법칙


예전에 인생을 사는 척하며 바깥으로 나돌 때


커피 맛이 일관되게 나빴으며


나의 동면은 자기보존을 위한 것이었다.


리바는 허영심과 지위욕의 노예로서, ~ 브랜드 이름과 유행 추종과 '수준 맞춰' 사는 일에 집착했다. ~ 고급스러워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에 항상 더 품위 없어 보였다.


내가 나 다울 수 있는 공간


까만 허공, 끝없는 무無의 공간


그런데 나는 그 무를 인식했다.


수면 애호가


나 자신에 대해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


내가 겪은 상실을, 그 집 자체의 텅 빈 상태를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다양해서 잠의 깊이에 따라 빠르기도 느리기도 했다.


영화가 멍청할수록 내 정신이 할 일은 줄어들었다.


해리슨 포드와 우피 골드버그가 늘 하던 걸 하는 영화


엷고 텅 빈 잠


9월이 왔다가 갔다.


하루하루가 모호하게 흘러갔고


그녀의 태도 역시 멜로드라마에서 정중한 가식으로 바뀌었다.


그 무엇도 마음 깊이 들어와 '슬픔의 분출'을 조종하는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하지만 페기는 어머니에게 연민의 정을 쏟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연민을 사랑했다.


실존적 웜 홀에 들어가 배회하는 나를 밖으로 끌어낸 건 물질적 세계에 대한 그녀의 집착이었다.


나는 리바의 목소리가 울리는 소리만을 들으며 그녀의 말들에서 나를 떼어내려 했다.


그녀의 모든 허튼 소리에 좌우되기에는 내가 너무 진화했다. 그리고 너무 냉담했다.


그녀의 탐욕이 내 허영을 덜어 주었다.


모호해서 더 명백한 거짓말


동면 관리인


나는 정신을 굶겨 엇나가게 했다.


사물을 그렸으되 그 자체가 사물에 불과한 그림들이 자신의 불가피한 종말을 향해 시들어 가고 있었다.


고통만이 성장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야. 나는 속으로 말했다. 잠이 효과가 있었다. 부드럽고 차분한 기분이 들었고 감정도 살아났다. 좋은 일이다. 이제 이건 내 삶이다. 옛집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그 집이 다른 사람의 기억 창고가 되리라는 사실을 이해했고 그건 아름다운 일이었다. 이제는 떨치고 나아갈 수 있다.


저기 그녀가 한 인간이,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고 있다. 그녀는 완전히 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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