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본문말씀 : 미가 7장 11-15절
11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 곧 그 날에는 지경이 넓혀질 것이라 12 그 날에는 앗수르에서 애굽 성읍들에까지, 애굽에서 강까지,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이 산에서 저 산까지의 사람들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나 13 그 땅은 그 주민의 행위의 열매로 말미암아 황폐하리로다 14 원하건대 주는 주의 지팡이로 주의 백성 곧 갈멜 속 삼림에 홀로 거주하는 주의 기업의 양 떼를 먹이시되 그들을 옛날 같이 바산과 길르앗에서 먹이시옵소서 15 이르시되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과 같이 내가 그들에게 이적을 보이리라 하셨느니라
< 주님의 나라를 건축하라 >
미가는 선지서를 마치며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 곧 그 날에는 지경이 넓혀질 것이라.”라고 했다(11절). 이 구절에 나온 ‘성벽을 건축하는 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후 느헤미야의 주도로 새로 성벽을 건축한 날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때 성벽 건축 후 지경이 넓혀지는 축복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날’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통해 복음의 역사가 형성되는 ‘예수님의 초림의 날’을 뜻한다. 그때 이방인들도 복음을 받아들이지만 이스라엘 땅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행위로 말미암아 황폐해진다(12-13절).
만약 ‘그 날’의 의미를 확대 해석해서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라고 여긴다면 말세에 이스라엘이 복음을 받아들여 회복의 은혜를 입지만 불신자들은 그 불신행위로 인해 파멸적인 심판을 당할 것이라는 뜻이 된다. 결국 미가는 메시지 말미에 주님 나라 건축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성도의 제일 관심사는 나의 세계가 아닌 하나님의 세계여야 한다. 나 중심적인 세계관과 체면 신앙을 버리라. 기독교의 능력은 남을 이기는 데 있지 않고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데 있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는다.”라고 했다(고전 15:31). 주일에만 나를 복종시키지 말고 매일 나를 복종시키라. 축복을 많이 받으려고만 하지 말라.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희생을 치르려고 하라. 희생이 있어야 은혜도 있다. 왜 사도 바울이 위대한 인물이 되었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기 때문이다. 내 이름이 빛나지 않아도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질 수 있다면 기뻐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상처를 받거나 체면이 구겨져도 좋다고 여기라.
자기 상처에 집착하지 말라. 상처는 작게 보고 사명은 크게 보라. 남이 상처를 입혀도 넉넉함을 잃지 말라. 불의한 것이 보이면 정당하고 바르게 비판하되 그 비판이 나의 상처 토로가 되지 않게 하라. 상처를 받아도 나의 사명은 상처 받지 않게 하라. 위대한 인물들은 자기가 상처 받아도 예수님의 이름이 전해지면 좋다고 고백했다. 그런 사명감과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님을 꼭 붙잡고 주님의 나라 건축에 힘쓰라.
<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
미가는 하나님이 과거의 영화로운 때처럼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풍성하게 먹이실 것을 구했다(14절). 그 기도를 듣고 하나님은 출애굽 때처럼 놀라운 이적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시겠다고 했다(15절).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두렵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즉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는 모습을 보면서 대적들이 자신들의 실상을 알면서 부끄러워하고 결국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주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나를 얽어맨 습관의 사슬 하나 끊기도 쉽지 않다. 잘못된 습관이라고 느낄 때는 이미 그 사슬이 너무 굵어진 상태다. 과거의 나쁜 흔적을 지우는 것도 쉽지 않다. 이스라엘의 오랜 광야생활은 애굽의 흔적은 지우지 못했기 때문이고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이 된 것은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도우심을 힙 입어 과거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잘 이겨내야 행복 가능성이 커진다.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더 좋은 것을 구하라. 과거의 좋은 것도 참고로만 삼되 너무 붙들고 있지 말라. 과거를 지혜롭게 끊어낼 줄 알아야 현재의 위치가 튼튼해진다. 산모가 탯줄을 끊지 않으면 아이도 죽고 산모도 죽는다. 끊어야 할 것을 잘 끊는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회개하고 은혜를 구하면 주님이 도와주신다. 하나님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하려고 하기 전에 하나님의 도움이 없으면 혼자 설 수 없음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기도하라.
하나님 앞에서 너무 야무진 모습을 보이지 말라. 차라리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낫다. 절대 손해를 안 보려는 태도는 복이 없는 태도다. 약은 삶에는 정이 가지 않는다.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 가까이하기가 꺼려진다. 주님의 도우심을 담대히 구하면서 동시에 나의 것을 담대히 드리려고 하라. 사람도 적당히 손해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 정을 주듯이 하나님도 희생하고 헌신할 줄 아는 사람에게 돕는 은혜를 베푸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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