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에 의해 흥분되라





본문말씀 : 학개 1장 14-15절
14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15 그 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이었더라


< 감정적인 요소도 필요하다 >

 학개의 질책의 말씀을 듣고 지도자들을 비롯해서 전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니까 하나님은 어느덧 이스라엘의 과거의 허물을 잊으시고 다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희와 함께하노라.”라는 최상의 축복의 말씀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에 감격하고 흥분했다. 그때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사명에 목숨을 바치고 우리 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앞세워 성전을 다시 건축합시다.”

 그때 모든 백성들이 흥분하면서 성전 건축에 나섰다. 학개가 말씀을 선포한지 얼마 만에 시작이 되었는가? 학개 1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임하니라.” 그리고 이렇게 끝난다. “그 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이었더라(15절).” 모든 백성의 마음이 감동으로 흥분되자 약 16년 동안 미뤄 오던 하나님의 일이 23일 만에 시작되었다.

 흥분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좋은 일에 흥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성만 가지고는 일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때로는 감정이 움직여야 일이 빨리 이뤄진다. 열정도 없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면 역사는 일어날 수 없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감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감정을 주셨다. 이성을 불신하지 않는 것처럼 감정도 불신하지 말라. 신앙생활에서 감정적 요소도 필요하다.

 머리는 냉철해야 하지만 가슴은 뜨거워야 한다. 신앙 원리에는 냉철하고 신앙생활에는 뜨거워야 한다. 반대로 신앙 원리에만 뜨겁고 신앙생활에 냉철하면 이기주의자나 비판주의자가 된다. 어떤 사람은 늘 화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 모습에서는 성령충만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가 다락방의 새 술에 취한 것 같은 제자들의 정열을 배우라. 그런 정열이 없으면 거룩한 일이 이뤄지지 않고 영혼을 구할 수도 없다.

< 성령에 의해 흥분되라 >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유명한 신대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아무개 목사가 교회를 개척했는데 개척에 실패해 지금 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왜 실패했는가? 아마 신학교에서 정작 배우고 나갈 중요한 것을 배우지 않은 것이 하나의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즉 하나님에 관한 지식으로 머리는 채웠지만 하나님의 열망과 뜻을 가슴 속에 채우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신학 수준이 높아지면서 십자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 신앙인들의 마음이 냉랭하다면 그것은 십자가의 정열이 식어가기 때문이다. 한사람의 영혼을 열사람의 머릿수보다 중요시하는 헌신적 신앙이 있다면 교회는 희망이 있다. 그러므로 사소한 일로 흥분하지 말고 하나님의 열망을 가지고 주의 일에 흥분하라.

 젊은이들은 부르짖고 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죽은 지식이 아니라 생의 갈증을 적셔줄 수 있는 오직 한잔의 물입니다.” 내가 있는 그곳은 어디든지 기도실이 되어야 하고 친교실이 되어야 하고 예배실도 되어야 하며 전도 상황실도 되어야 한다. 산 지식을 체험해야 그 지식을 다른 영혼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축구나 야구나 음악이나 시장에서 가격을 깎는 데에만 흥분하지 말고 주의 일에 흥분하라.

 지금 시대는 감격이 사라져 버린 시대다. 하나님의 무수한 은혜를 받고도 그 감격을 오래 간직하지 못한다. 감격을 잃어버린 영혼은 불쌍한 영혼이다. 19세기 말에 기독교선교연맹(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을 창설한 심슨(A. B. Simpson) 목사는 다음과 같이 자주 강조해 말했다. “성령에 의해 흥분되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사명감을 가지고 거룩한 흥분을 해서 거룩한 일에 나설 때 꿈과 같은 비전도 이루어지는 역사를 체험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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