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반응하라






본문말씀 : 학개 1장 12-13절
12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셨음이라 백성이 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13 그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위임을 받아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하니라


< 말씀대로 순종하라 >

 학개가 하나님의 질책의 말씀을 전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기분 나쁘게 정죄하는 소리를 한다. 왜 재앙이 우리 때문인가? 왜 저렇게 상처 주는 말을 하나?” 하고 반발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다(12절). 요새는 아는 것이 많아지고 이성이 발달하면서 말씀대로 순종하는 믿음이 많이 약화된 것 같다. 아무리 이성이 발달해도 믿음을 잃지 말라. 이성의 마지막 보루는 이성을 초월하는 것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누가 하나님을 잘 아는 자인가? 성경학자나 신학박사가 아니다. 하나님을 잘 아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자다.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신학적인 지식이나 성경적인 지식은 의미가 없다. 최대한의 외침보다 최소한의 실천이 중요하다. 누가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는 자인가?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자다. 말씀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중요하다.

 본문 12절 중반부를 보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라는 말씀이 나온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목소리와 학개의 말을 동일시했다. 그래서 상처가 되는 말을 들어도 상처를 입지 않고 회개할 수 있었다. 상처가 되는 말을 넉넉한 마음으로 잘 듣는 귀는 매우 복된 귀다. 말로 너무 쉽게 무너지거나 상처받거나 자존심 상하지 말라. 상처를 쉽게 받으면 축복의 탑도 쉽게 무너진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졌기에 학개를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 은혜 받는 단순한 비결이 있다. 성경 말씀이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태도를 보일 때부터 은혜의 역사는 놀랍게 시작될 것이다. 사람의 말도 열린 마음으로 들으면 인간적인 성공이 주어지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들으면 얼마나 놀라운 성경적인 성공이 주어지겠는가?

< 믿음으로 반응하라 >

 본문 12절을 보면 주목을 끄는 표현을 발견한다. 그것은 ‘남은 모든 백성’이란 표현과 ‘백성이 다’라는 표현이다. 그 표현을 보면 학개의 말씀을 듣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일에 나섰다는 뜻이다. 백성에 관한 그 표현을 보면 1장 2절에 나오는 ‘이 백성’이란 질책성 호칭과는 어감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하나님의 일은 어떤 한 사람만 하면 안 된다. 교회를 세워 가는 일에는 유력하고 돈과 재능이 있는 사람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헌신적으로 참여해야 하나님이 그 모습을 기뻐하신다.

 공동체에서 하나 되길 원하면 반응하는 사람이 되라. 인간이 연약한지라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남이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다. 그때 너무 실망하지 말라. 사소한 일로 실망하면 실망할 일이 많다. 연약한 인간에게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기에 아무리 예수님 안에서 한 형제라고 해도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만큼 남이 똑같이 생각해 줄 수는 없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같이 반응하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고 이해하라. 다만 공동체에서 최선을 다해서 같이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사람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고 실망스런 일을 만났을 때에도 반석처럼 흔들리지 말고 누군가 좋은 일을 만나면 같이 기뻐하고 반응하는 복된 교인이 되는 것 자체가 믿음의 복이다. 학개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씀에 반응할 줄 알았다. 그처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학개의 선포에 반응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을 때 학개는 곧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선포했다(13절).

 하나님이 함께하는 축복은 이 세상의 모든 축복 중 최고의 축복이다. 과거에 부족했을지라도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에 들어서면 하나님은 늘 기쁘게 맞아 주고 함께하는 놀라운 축복을 허락하신다. 순종은 생명의 길이고 축복의 길이다. 의인은 사소한 일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삶의 모든 순간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힘씀으로 인생과 교회를 더욱 아름답고 복되게 세워가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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