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본문말씀 : 다니엘 6장 1-4절
1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2 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의 하나이라 이는 고관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4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
1. 탁월한 사람
다리오 왕은 바벨론을 정복한 후 고관 120명을 두어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고 다니엘을 그 중의 하나로 삼았다(1-2절). 그때 다니엘은 80세가 넘었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고대에 80세가 넘었다면 지금으로 말하면 100세 이상의 노인인 셈이다. 그래도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했고 다른 2명의 총리나 고관들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기에 다리오 왕은 3명의 총리 중에 다니엘을 으뜸으로 삼으려고 했다(3절). 그 사실은 다니엘이 얼마나 총명하고 탁월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하나님은 탁월한 사람을 쓰신다. 누가 탁월한 사람인가? 하나님의 기준에서 탁월함이란 모든 영역에서 주님 뜻대로 살면서 큰 믿음을 가진 것이다. 즉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하면서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탁월함이다.
탁월함은 성실함과 관련이 깊다. 내가 몸담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열매를 맺으라. 하나님은 똑똑한 사람만 쓰시지 않는다. 그래도 똑똑하기를 포기하지 말라. 하나님은 학력이 높은 사람만 쓰시지는 않는다. 그래도 공부 자체를 포기하지 말라. 하나님은 실패한 사람도 멋지게 쓰신다. 그렇다고 실패를 숙명으로 알면서 게으르게 살지 말라.
내가 몸담은 분야에서 탁월하게 되기를 힘쓰라. 성실하고 근면하고 정직하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넘치고 맡은 일은 뿌리를 뽑을 정도로 최선을 다함으로 탁월성을 기르라. 요셉은 그런 탁월성을 가졌기에 모든 역경을 물리쳐 총리가 되었고 총리가 된 후에 총리 일도 잘 수행했다. 다니엘도 그런 탁월성을 가졌기에 어디에 가든지 쓰임 받을 수 있었다.
2. 충성된 사람
다니엘이 탁월한 모습을 보이자 다른 두 총리가 시기하고 다른 고관들이 시기해서 다니엘을 죽이려고 모의했는데 아무리 해도 다니엘의 허점을 찾을 수 없었다. 왜 다니엘을 모함하려는 자들이 다니엘의 허물을 찾지 못했는가?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이나 허물이 없었기 때문이다(4절). 다니엘은 왕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했다. 그처럼 자신의 윗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충성하는 자세도 대단히 중요하다.
목숨을 걸고 주군을 위하는 대단한 덕만 충성이 아니다. 일상과 인간관계의 작은 일에서도 충성스런 모습이 나타나게 하라. 오랜만에 만났지만 잊지 않고 상대의 사소한 아픔과 기쁨까지 기억해 주는 것도 충성이다. 고독감은 혼자 있어서 생기기보다 혼자뿐이라고 느끼는 것임을 알고 리더나 팔로워나 배우자나 친구의 고독감을 해소해 주려고 꾸준히 친절을 베푸는 모습도 충성이고 사랑과 애정과 우정을 아름답게 지키려고 나를 깨끗하게 가꾸는 것도 충성이다.
충성스럽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 고난과 시련의 불을 통과하려는 각오도 필요하고 욕심도 잘 버려야 한다. 왜 충성스러운 관계가 깨지는가? 너의 행동 때문에 깨지는 경우도 많지만 나의 욕심 때문에 깨지는 경우도 많다. 의심이 많은 것도 사실상 욕심이 많은 것이다. 욕심이 심해지면 의심도 심해지면서 상대를 불신하고 악한 억측에 사로잡힌다. 충성스럽게 살려면 상대를 좀 더 이해하고 용서하며 그것을 위해 과거의 허물을 잊어버리는 건강한 망각자가 되라.
소금은 사람에게 아주 해로운 나트륨과 염소로 이뤄진 물질이다. 그 두 가지 물질을 각각 따로 먹으면 인체에 해롭지만 화학적으로 섞이면 인체에 필수적인 소금으로 변한다.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죄와 허물이 많은 두 인격체로 이루어진 관계다. 부족한 너와 부족한 나가 각각 따로 놀면 인간 사회는 신음하게 되지만 두 인격체가 서로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화학적으로 섞이면 인간 사회는 희망의 공동체가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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