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인격의 척도
본문말씀 : 골로새서 4장 6절
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 은혜로운 언어생활 >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말을 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을 잘하는 능력도 구하라. 이단을 만나 대화한 후에 고작 하는 말이 “그 사람들 정말 말 잘하네!”라고만 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참된 진리로 거짓 진리를 깰 수 있을 정도로 말을 잘할 필요도 있다. 한 마디 말을 잘해서 거래처가 생기고 상품을 더 팔 수 있다. 또한 자녀의 삶을 달라지게 만들고 병자와 실패한 사람을 일으킬 수 있다. 말이 그처럼 중요하다.
특히 소금으로 맛을 내듯이 말을 은혜롭게 하라. 말과 관련해 소금이란 표현을 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소금은 변하지 않는다. 역대하 13장 5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다윗 가문에 주신 영원한 언약을 ‘소금 언약’이라고 표현했다. 소금이 변하지 않듯이 말도 수시로 달라지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가 한 말을 변함없이 지키는 것이다.
둘째, 소금은 부드럽게 만든다. 배추에 소금을 넣어 절이면 부드럽게 된다. 그러므로 말을 소금으로 맛을 내듯이 하라는 말은 공동체를 부드럽게 해주는 온유한 말을 쓰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거칠고 뻣뻣하고 교만하고 상처 주는 말을 싫어하신다. 반면에 온유하고 부드럽고 화해와 용서를 전달하는 말을 기뻐하신다.
셋째, 소금은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그처럼 맛깔 나는 말을 할 때 영혼이 살아나고 인간관계가 살아난다. 특별히 위로와 격려와 칭찬을 주는 말을 많이 하라. 말을 논리적으로 못하고 더듬거려도 격려와 위로의 말을 주는 사람이 최고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격려의 작은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 언어는 인격의 척도 >
필자는 두 딸의 결혼을 위해 기도할 때 언어가 따뜻한 남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말하는 것만 봐도 삶의 양식과 인격이 거의 드러난다. 말로 인한 싸움이 생기면 가급적 져주라. 말싸움에서 이기면 영혼을 잃고 말싸움에서 져주면 영혼을 얻는다. 어떤 분은 전도한다고 하면서 논쟁을 한다. 어떤 분은 논리가 탁월해서 기필코 그 논쟁에서 이긴다. 그런데 논쟁에서 져서 승복하고 예수 믿게 된 사람을 이제껏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논쟁에서 져줄 준비를 하고 대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때 영혼을 얻는다.
한때 믿음이 좋다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었다.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이다. 그 말을 너무 남용하면 더 전도가 어려워지고 더 사탄이 찾아올 때가 많다. 남편이 술을 먹고 조금 주정한다고 어디서 배운 대로 남편에게 “사탄아! 물러가라!”고 소리치면 남편은 기분 나빠서 더 변화되지 않고 오히려 그 말을 들은 사탄은 “얼씨구나! 신난다!”고 하면서 더 남편의 마음에 역사한다.
언어는 인격의 척도다. 특히 믿음의 말을 많이 하고 또한 많이 들으라. 우울한 얘기는 가급적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 어떤 목회자가 이런 글을 썼다. “어느 날, 한 집사가 와서 한 시간 동안이나 몰아세우다가 갔다. 그때 뒷산에서 뻐꾸기가 뻐꾹뻐꾹 하고 우는데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이런 시를 지었다. ‘뻐꾹아! 뻐꾹아!/ 너는 왜 그리도 슬피 우니?/ 뻐꾹아! 뻐꾹아!/ 너는 목회도 안하는데 왜 슬피 우니?’”
다른 목사가 그 글을 보고 자신도 같이 우울해졌다. 그가 우울한 표정으로 귀가하자 아내도 우울해졌다. 목사 부부가 그렇게 우울해지자 교회도 우울해졌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목회자가 “이런 기분에 젖으면 안 되지!”라고 고백하고 믿음으로 행동하면서 몇 주간의 우울함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사람은 믿음의 말을 주고받을 때 가장 행복하게 된다. 살면서 비관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멀리하고 소망적인 말과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말을 많이 함으로 내일의 축복과 행복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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