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충성하라

 

[ 지거 쾨더 : 너희가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


본문말씀 : 골로새서 4장 11절


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 비전을 공유하라 >

 사도 바울에게는 동역자 역할을 했던 제자들이 많았다. 그 중에 유스도에 대해 골로새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써 보냈다.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유스도는 로마 이름이고 예수는 히브리 이름이다. 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는 할례파, 즉 할례 받은 정통 유대인들이었다.

 당시 할례파 유대인은 복음을 배척했고 복음을 믿어도 유대주의를 쉽게 탈피하지 못했다. 그래서 로마에 사는 유대인들은 이방인 선교를 위해 갇힌 바울을 거의 동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리스다고와 마가와 유스도는 거룩한 꿈과 비전을 공유하며 바울의 선교사역을 도왔다. 그래서 바울은 말했다. “그들이 내 위로가 되었다!” 그처럼 꿈과 비전에 함께 하는 동역자가 있으면 얼마나 힘과 위로가 되는가?

 2008년 초 필자가 섬기던 교회가 큰 시련을 당했다. 한 그룹이 떼 지어 등록했다가 떼 지어 나갈 때 기존 교인들까지 왕창 휩쓸려 나간 것이었다.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고난 중에 떠날 때 오히려 가까이 온 몇 명의 성도들이 있었다. 그들 때문에 그 이후에 큰 힘과 위로를 얻어서 찬란한 꿈과 비전을 향해 새롭게 나아갈 수 있었다.

 교회는 원대한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특히 많이 나누고 많이 돕는 꿈을 가져야 한다. 그 꿈은 은혜 받은 동역자들의 기도와 협력이 있어야만 꽃필 수 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다. 내일의 위대한 일을 꿈꾸며 작은 일에 충성하면 그 기초 터전에서 큰 인물이 나오게 된다. 때로는 큰일이 작은 일이고 작은 일이 큰일이다.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눅 16:10).

< 작은 일에 충성하라 >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말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살펴주라. 자기 아이와 놀아줄 시간도 없고, 이웃의 기도제목에 동감할 줄도 모르고, 계절의 변화를 음미할 줄도 모르면 세상에서는 유능한 일꾼으로 인정받아도 훌륭한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돕는 배필을 만드셨다. 그 말은 사람은 본래 ‘서로를 위한 존재’란 뜻이다. 진정한 사람됨은 남의 아픔에 공감할 때 드러난다.

 선교 사역자들을 최대한 도우려고 하고 무엇인가 뜻 있는 일을 위해 최대한 나누려고 하라. 재원이 부족하면 자기부터 챙기려고 하는 삶보다 남부터 챙겨주려고 하는 삶에 더 관심을 가지라. 헛된 호기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눔에 대한 절실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라. 왜 성공을 꿈꾸어야 하는가? 드리고 나누고 베풀려고 하는 절실한 소명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이다.

 예수님은 철저히 남을 위해 사셨다. 병자와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의 사슬을 푸는 것이 주님의 존재이유였다. 그 주님의 존재이유를 따라 사는 사람이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직분자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다. 충성하면 어떤 시련이 닥쳐도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예수님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영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굳게 붙들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는 덜 중요한 사람이나 외면해도 괜찮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예수님은 우리를 '군중'으로 보시지 않고 소중한 한 사람으로 여기시고 사랑하시며 모든 만남을 아름답게 만드셨다. 그 만남을 통해 병자들은 치유 받았고, 매인 자들은 자유를 얻었고, 소외된 사람들은 살맛을 찾았다. 너무 큰일만 생각하느라고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말라. 가장 소중한 사람은 ‘가까이 있는 사람’이고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시간은 ‘지금’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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