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배의 복을 얻는 길
본문말씀 : 마가복음 4장 1-9절
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 백배의 복을 얻는 길 >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가 주는 핵심 교훈이 무엇인가? 옥토 밭 심령이 되어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결실을 맺으라는 것이다. 그런 결실의 복, 특히 백배의 복을 얻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듣고 순종하라
어느 날 예수님이 바다에 떠 있는 배를 강단 삼아 바닷가 육지에 있는 무리에게 가르침을 행하셨다(1절). 그날은 특히 비유로만 가르치셨는데 그때 첫 번째로 가르치신 비유가 씨 뿌리는 비유였다. 그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예수님이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들으라!”라는 말씀이었다(3절). 왜 그 말씀부터 하셨는가? 백배의 결실을 얻으려면 사람의 말도 잘 들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네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말씀의 씨가 길가와 같은 ‘완고한 마음’에 떨어지면 귀신을 상징하는 새들이 와서 씨를 먹어버린다(4절). 둘째, 말씀의 씨가 돌밭과 같은 ‘감정적인 마음’에 떨어지면 곧 싹이 나지만 시련의 때에 금방 마른다(5-6절). 셋째, 말씀의 씨가 가시덤불 같은 ‘이기적인 마음’에 떨어지면 욕심의 가시가 은혜의 기운을 막아서 결실하지 못한다(7절). 넷째, 말씀의 씨가 좋은 땅 같은 ‘순종하는 마음’에 떨어지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한다(7-8절).
그 비유를 들려주신 후 예수님은 또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다(9절). 그 말씀은 듣는 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말해 준다. 듣는 귀가 중요하다는 말은 순종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잘 듣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잘 듣고 순종하라. 언제 기적이 나타나는가? 죽도록 순종할 때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힘써 순종하면 그 순종하는 마음이 최고의 능력의 원천이 되어 놀라운 역사를 낳는다. 하나님은 내게 놀라운 능력보다 놀라운 순종을 기대하신다.
2. 긍정적으로 살라
본문의 비유에서 씨가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에 각각 하나씩 총 4개가 뿌려졌다가 그중 하나인 좋은 땅에서 최소 30배 이상의 결실을 내면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땅의 열매가 다수가 될 것이다. 그 말은 아직도 우리의 미래는 희망적이고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암시다.
살다 보면 가끔 내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만나지만 자세히 보면 내 인생에 그런 사람은 소수였다. 소수지만 좋은 감정보다 나쁜 감정이 오래 가고 충격이 크기에 많게 느껴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내 인생에 그런 사람도 가끔 필요하다. 하나님은 사탄도 내 인생 훈련을 위해 이 세상에 두셨다.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도 반면교사로 삼으면 기도와 믿음과 성숙 훈련이 된다. 그런데 사실상 내가 만나는 사람은 대개 좋은 사람이다.
또한 가끔 어려운 일도 만나지만 실제로는 감사한 일이 훨씬 많다. 더 나아가 인생은 환경과 상황보다 생각과 태도가 좌우한다. 흰 종이에 검은 점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은 그 점만 보고 실망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아직도 흰 여백이 훨씬 많은 것을 생각하고 그 여백에 글을 써서 점이 보이지 않게 만들고 더 나아가 그 점을 이용해 그림도 그린다. 그러면 얼마든지 찬란한 인생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무리 현재의 환경이 어려워도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복된 세계를 바라보는 믿음을 가지라. 죄의 본능은 장점보다 단점을 더 보게 만들지만 성령님은 단점보다 장점을 더 보게 만든다. 성령 충만해서 절망보다는 희망을 크게 보고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고 여기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여기라. 그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때 하나님은 백배의 복을 허락하실 것이다.
3. 힘써 씨를 뿌리라
결실의 복을 얻기 위해 필수적인 삶이 있다. 바로 씨를 뿌리는 삶이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고 행한 대로 갚아 주시고 일한 대로 보상해 주신다. 씨 뿌림이 없으면 아무리 순종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도 열매를 얻지 못한다. 가정생활이나 교회생활에서 생긴 상처의 쓴 뿌리를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씀과 기도를 앞세운 씨 뿌림이 필요하다. 신기하게 쓴 뿌리는 씨 뿌리는 삶 통해 점차 사라진다.
가끔 어떤 사람은 하소연하며 기도한다. “하나님! 왜 내 인생에 열매가 이렇게 적습니까?” 그러나 열매 적은 것에 더 신경을 쓰기보다 씨 뿌리는 데 더 신경을 쓰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디선가 점차 열매가 맺어진다. 그처럼 하나님은 열매를 얻는 일보다 씨 뿌리는 일에 집중하는 사람을 더 기뻐하시고 더 복을 주신다.
어느 날 한 영주가 세 딸이 있는 집을 방문했다. 그 집에서 영주의 방문을 기뻐하며 세 딸이 인사할 때 영주는 세 딸의 손을 특히 주목했다. 큰딸의 손에서는 진한 향기가 났고 둘째 딸의 손은 곱고 깨끗했다. 그때 셋째 딸은 손을 슬쩍 감췄는데 일을 많이 한 거친 손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영주는 그 셋째 딸을 성으로 데려와 자기 딸의 친구로 삼았다. 하나님은 땀과 봉사와 기도의 씨를 많이 뿌린 사람에게 큰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4. 끝까지 인내하라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가 주는 또 하나의 핵심 교훈은 인내하라는 것이다. 본문 뒷부분에 있는 28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끝까지 인내해야 열매를 얻는다는 암시다. 복과 능력을 얻으려면 대개 숙성 기간도 필요하고 고통 과정도 필요하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다 그런 기간과 과정을 거쳤다.
야고보서 5장 11절을 보면 인내하는 자가 복되다고 했다. 안타까운 사실은 정상에 도달하기 일보 직전에 포기하고 돌아선 발길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기도도 응답 직전에 포기한 기도들이 많다. 그래서 하늘나라에는 되돌아온 소포가 많다는 풍자도 있다. 즉 하나님의 선하신 뜻 때문에 늦게 배달된 응답의 소포를 기다리지 못하고 기도를 포기하니까 천사가 와서 응답받을만한 믿음이 없는 것을 보고 그 소포를 도로 가지고 가서 천국 창고에 되돌아온 소포가 많게 되었다는 풍자다.
땀 흘림과 기도를 포기하지 말고 좀 더 기다려보라. 반대로 기다림이 길어져도 계속 땀과 기도의 씨를 뿌리라. 기도하면서 찬란한 비전을 세웠으면 응답과 결실의 때까지 계속 밀고 나가라. 지금 연약해 보여도 꿈과 비전을 가지고 힘써 일하고 기도하면서 인내하면 결실의 때가 반드시 온다. 시련 때문에 길은 바꿔도 꿈은 포기하지 말라.
요새 시험과 경쟁에서 한발 뒤처져 낙심한 청년들이 많다. 그러나 지나친 획일적인 경쟁심은 부모와 자녀를 다 불행하게 만든다. 자신이 잘하는 길로 즐겁고 기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경쟁은 사실상 도토리 키 재기다. 행복은 남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현재의 삶이 고달파도 하나님을 붙들고 버티고 인내하면서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면 반드시 사는 길이 열리고 복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 죽도록 순종하고 충성하라 >
고대에 알렉산더 대왕은 무력, 전략, 외교력으로 당시 세계 최대 제국을 만들었다. 정복 초기의 어느 날 알렉산더 군대가 높고 강한 성벽을 가진 한 도성에 접근했다. 알렉산더는 성벽 밖에 서서 왕을 보자고 소리쳤다. 왕이 성 위에 서자 알렉산더가 명령했다. “즉시 내게 항복하라.” 왕이 비웃으며 말했다. “왜 네게 항복하느냐? 내 군사는 너희 군사보다 훨씬 많다. 너희는 내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
알렉산더가 말했다. “지금 왜 네가 항복해야 하는지 보여주마.” 그리고 부하들에게 한 줄로 늘어서게 한 후 수백 미터 깎아지른 절벽을 향해 행군하라고 명령했다. 그때 한 명씩 알렉산더의 병사들이 주저 없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그 장면을 성 위에서 왕과 병사들이 숨죽이며 바라보았다. 약 10명의 군사가 떨어진 후 알렉산더가 나머지 병사들에게 행군을 멈추고 돌아오라고 하자 그들이 알렉산더 앞으로 돌아와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그 장면을 보고 왕은 전의를 잃고 항복했다.
그 글을 읽고 한 목사가 생각했다. “폭군 리더다. 아무리 군대에서 명령과 복종이 중요해도 어떻게 부하들의 생명을 저렇게 경시하나? 나는 순종의 모델로 이런 예화는 절대 쓰지 않겠다.” 그런데 얼마 후 묵상할 때 자꾸만 그 예화가 떠오르면서 그가 결심했다. ‘알렉산더는 죽도록 순종하는 부하들로 인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다. 그 예화에서 폭군 리더의 모습은 버리되 순종과 충성과 인내의 가치만은 배우자.’ 그리고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먼저 죽도록 충성하게 하시고 죽도록 충성하는 성도를 붙여 주소서.”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하고 가정과 교회에 충성하며 리더에게 충성하라. 그 충성이 잠깐의 충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인내하면 나를 통해 공동체와 리더도 복을 받는다. 또한 그 복 받은 공동체와 리더를 통해 나도 복 받으며 특히 하나님은 나를 어느 누구보다 복된 존재로 삼아 주실 것이다. 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란한 비전을 가지고 최선의 땀을 흘리면서 충성심과 인내심을 발휘해 백배의 복을 얻는 복된 심령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