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드높이는 민족




본문말씀 : 역대상 16장 7-36절

... 30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3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모든 나라 중에서는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 할지로다 32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이 외치며 밭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33 그리 할 때에 숲 속의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주께서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임이로다...




< 하나님을 드높이는 민족 >

 말세에 복음으로 세계를 섬기는 민족의 꿈을 가지라. 유럽은 복음이 오래 전에 쇠퇴했다. 미국은 복음이 힘을 잃고 있다. 일본은 복음이 뿌리조차 내리지 못했다. 중국은 복음에 문을 열었다가 다시 문을 닫았다. 지금은 우리나라 교회도 어렵지만 조만간 평화통일로 북한에 교회가 다시 서면 우리는 복음으로 세계를 섬기고 하나님을 드높이는 민족이 될 수 있다. 그처럼 말세에 예수님의 재림을 예비하고 하나님을 드높이려면 어떤 민족이 되어야 하는가?

1. 감사하는 민족

 다윗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민족이 되길 원했다. 그처럼 하나님을 드높이는 민족이 되려면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라. 과거에 우리 민족은 가난과 전쟁에 오래 시달렸지만 1954년 이후 출생자는 지금까지 67년간 전쟁이 없었기에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평화의 혜택을 받았다. 역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50년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가 지속되어야 문화가 꽃핀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문화 강국의 길로 들어선 것은 오랫동안 전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극단에 치우친 잘못된 정치 리더가 나와 자기 야망을 이루려고 국민감정을 부추겨 전쟁이 벌어지면 우리는 다시 폐허의 나락에 떨어진다. 전쟁은 최후의 수단으로서 아무리 기분이 나쁘고 감정이 상해도 힘써 막아야 한다. 감정대로 행동하면 죽거나 망하거나 추락한다. 전쟁만은 최대한 막아야 하기에 국방력도 힘써 키우고 경제력도 키우면서 인내심도 키우고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요즘 미국도 살기 어렵다. 미국에서 오래 목회하다 최근에 귀국한 한 목사는 수시로 한국이 최고의 선진국이라고 말한다. 우리 생활수준은 미국에 못지않다. 일본보다 소득은 조금 낮아도 생활수준은 조금 더 높다. 예전에는 일본을 높게 보고 중국을 낮게 보았지만 지금은 점차 3국의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과 중국보다 인구수가 적기에 민족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그래서 국민도 잘 준비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그 은혜를 입으려면 무엇보다 감사하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2. 기도하는 민족

 다윗은 하나님의 성호를 자랑하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겁게 된다고 했다(10절). 또한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구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항상 찾으라고 했다(11절). 쉽게 말하면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왜 기도하는 민족이 되어야 하는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문제 대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리더는 더 기도해야 한다. 그 이유도 역시 문제 해결보다 문제 대비를 위해서다. 리더가 아무리 탁월해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을 때가 많지만 문제를 잘 대비시킬 수는 있다. 리더가 말씀과 기도로 팔로워를 준비시키면 문제도 적게 생기지만 문제가 생겨도 믿음으로 잘 극복할 수 있다. 리더는 무속적인 예언이 아닌 팔로워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선견지명을 발휘해 불행 가능성을 줄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참된 선견지명은 기도 없이는 생기기 힘들다.

 유능한 회사원은 현재 주어진 일만 잘하는 사원이 아니라 미래의 상황과 수요를 예측해서 잘 대비하는 사원이다. 예전에 한 기독교 사원은 연도별 상품 수요 예측을 족집게처럼 잘했다. 그가 예언의 은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여러 자료와 상황을 잘 참고해 미래를 예측했기 때문이었다. 목회자는 선견자로서 나라와 민족과 교인이 불행에 빠지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로 현실을 잘 읽어내 전파해야 한다. 기도하는 민족이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다.

3. 기억하는 민족

 다윗이 찬송시에서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언급한 것(12-22절)은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와 명령을 기억하는 민족이 되라는 암시다. 과거의 기억에 집착하면 안 되지만 은혜를 떠올리고 미래의 교훈을 얻기 위해서라면 과거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한과 분노가 사로잡히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끔 과거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픈 상처를 기억해 무의식에 잠재된 아픔을 표면으로 끌어올려 문제점을 발견한 후 반면교사로 삼아 교훈을 얻으면 영혼은 더 강건해질 수 있다.

 과거의 좋은 기억은 기쁨과 희망의 재료로 삼고 과거의 아픈 기억은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의 불로 태우고 나아가라. 과거의 상처의 눈물을 잘 승화시키면 아픔이 깊어지기보다 오히려 치유된다. 하나님은 눈물로 마음의 창을 닦게 하셨다. 누군가 울면 울게 놔두라. 눈물의 정화작용으로 영혼과 마음이 치료되기 때문이다. 눈물은 때때로 인생의 진실을 깊이 깨우치게 한다. 의미 없이 웃음으로 내면의 슬픔을 숨기거나 차가운 현실을 회피하지 말라. 의미 없는 웃음보다 의미 있는 눈물이 낫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과거의 기억을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훈 재료로 활용하도록 다윗은 백성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상기시켰다. 과거를 기억하는 민족에게 미래도 있다. 역사를 배우고 기억해서 역사의식과 역사적인 사명감을 가지라. 역사 속에 펼쳐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손길을 기억하는 민족이 되어야 하나님을 드높이는 민족이 될 수 있다.

4. 선교하는 민족

 온 땅에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을 선포하라고 했다(23-33절). 지금 개념으로 하면 세계 선교를 도전하는 고백이다. 세계 선교는 온 땅의 회복과 더불어 지구촌의 평화도 가져다준다. 국가와 민족의 역량 강화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려는 목적도 있어야 하지만 전 세계를 행복하게 하려는 목적도 있어야 한다. 즉 세계 선교의 목적을 가지고 문화 강국을 꿈꿔야 한다. 역사를 보면 문화와 지적 재산은 총칼보다 더 영향력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한류의 확산은 뭔가 세계 선교를 위한 위대한 일이 펼쳐지기 전의 전조처럼 여겨진다.

 왜 650년 넘게 이어진 진나라가 시황제의 중국 통일 후 오히려 20년도 되지 않아 멸망했는가? 정치와 경제와 군사 분야에서는 힘이 있었지만 사회와 문화 분야에서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통일 진나라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인 만리장성을 쌓을 정도로 경제력이 대단했지만 사상을 통제하려고 수많은 서적을 불태우고 수많은 유생을 생매장한 ‘분서갱유’ 사건으로 정복민들을 문화적인 영향력으로 이끌지 못했기에 통일 후에 곧 망했다.

 진나라와 달리 로마는 정치와 경제와 군사 분야의 힘과 더불어 사회와 문화 분야의 힘도 있었기에 천년 이상 제국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 즉 로마 문화의 힘으로 ‘팩스 로마나(로마에 의한 평화)’ 시대를 열 수 있었다. 로마는 군사적인 정복만 꾀하지 않고 정복하거나 동맹으로 편입시킨 후에도 각지의 문화를 인정하면서 로마의 압도적인 문화 능력으로 피지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제국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었다.

 지금 중국이 시황제의 진나라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산사상으로 통제하기보다 각각의 인종과 지역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면서 압도적인 문화 능력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고 있다. 문화 능력이 결핍된 상태에서 정치와 경제와 군사 부분에서 꽤 힘이 생겼다고 지금처럼 힘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나오면 중국의 앞날은 밝을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옆에 붙은 작은 나라 한국이 문화 능력으로 점차 세계를 압도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때에 지구촌을 위한 우리 민족의 섬김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 복음 한류의 주체가 되라 >

 문화의 뒷받침이 없으면 정치와 경제와 군사와 과학이 앞서도 그 앞선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경제발전과 과학발전 못지않게 문화발전도 중요하다. 특히 문화를 종교가 바르게 이끌면 그 문화는 더 파워가 강해진다. 결국 인문학을 아는 정치인과 경제인과 전문인과 과학자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 믿음을 가진 정치인과 경제인과 전문인과 과학자는 더욱 필요하다. 그래서 한류도 중요하지만 복음 한류는 더 중요하다. 누군가가 마중물이 되어 <월간새벽기도 영어판>이 발행되면 그것은 복음 한류의 핵심 도구가 될 것임을 믿는다.

 세계 선교의 꿈을 품으라. 그와 더불어 평화로운 남북통일과 북한 선교의 꿈도 품고 기도하라. 남북이 통일되면 민족 역량은 더 커진다. 인구는 8천만으로 늘어난다. 북한의 엄청난 자원과 우리의 선진 기술이 결합되면 시너지가 커진다. 볼거리도 크게 늘어난다. 남쪽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한반도 전체에서는 59번째 산에 불과하다. 북한에는 2천 미터 이상의 산이 57개 있다. 통일되면 7대 고산인 ‘백관북차두백설(백두산, 관모봉, 북수백산, 차일봉, 두운봉, 백산, 설령)도 관광 자원이 되면서 한민족의 비전은 대조영의 비전처럼 커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저력은 원래부터 대단했다. 고려 말 유라시아 대륙을 제패한 칭기즈칸의 원나라가 무력으로 고려를 삼켰지만 원나라 왕실이 오히려 고려 문화와 풍습을 따르는 원조 한류가 생겨 당시 원 제국의 사회문제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 약 20여 년 전에 일본 문화를 전면 개방할 때 사람들은 일본 문화의 막강한 콘텐츠에 한국 문화가 삼켜질 것을 염려했지만 오히려 한류가 일본을 삼켰다. 한류는 단기간에 운 좋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형성된 민족 저력과 내공의 발현이었다.

 요즘 미국은 기독교의 영향력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문화 소재의 고갈 현상을 드러내지만 우리는 오래된 민족의 문화 내공과 한글이란 엄청난 하드웨어의 바탕에다가 서양문화의 핵심이 망라된 기독교까지 잘 받아들여 문화 소재가 매우 다양해지고 깊어졌다. 우리나라는 예전에도 문화 능력이 탁월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책인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이 헛발질한 일까지 세세하게 기록해 문화 소재의 밑거름을 수두룩하게 쌓았다. 그런 상황에서 1960년대 이후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민주 발전을 함께 이룬 대단한 국가다.

 현재 우리의 문화 역량과 시민의식도 높고 게다가 문화의 핵심 요소인 종교심의 바탕도 깊은 상황에서 참된 믿음과 구원의 진리가 있는 복음까지 가졌기에 한민족은 말세에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하고 하나님을 드높이는 핵심 민족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팩스 코리아나(한국에 의한 평화)’의 찬란한 비전과 사명감을 가지고 힘써 역량을 키우고 그 준비된 역량으로 세계 선교에 힘써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음 한류의 주체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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