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의 1차 고별설교 교훈

 

[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 작 ]



본문말씀 : 여호수아 23장 1-16절


1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쉬게 하신 지 오랜 후에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은지라 2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곧 그들의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나이가 많아 늙었도다 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이시니라.... 14 보라 나는 오늘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응하여 그 중에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너희 모든 사람은 마음과 뜻으로 아는 바라 15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너희에게 임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모든 불길한 말씀도 너희에게 임하게 하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를 멸절하기까지 하실 것이라 16 만일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언약을 범하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에게 절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미치리니 너희에게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가 속히 멸망하리라 하니라



< 여호수아의 1차 고별설교 교훈 >


1.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

 여호수아의 1차 고별설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란 말이다. 몇 단어에 한번씩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이렇게 하셨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의지하라. 가까이 하라. 사랑하라.”라고 계속 강조한다. 가나안 정복전쟁의 주인공은 여호수아였지만 정작 여호수아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하셨다.”라고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강조하는 인생에게 하나님께서 뭔가를 해주시는 역사가 나타난다.

 목회하다 보면 신실한 성도들을 만날 때가 많다. 그들은 목회자가 목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와 같게 여겨진다. 그처럼 천사와 같은 성도들이라도 그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지 그들을 지나치게 바라보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다. 성도들도 목회자가 ‘자기’만 바라보면서 위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자기 하나님’을 바라보는 목회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2. 말씀 중심적으로 살라

 신앙은 “말씀을 어떻게 대하느냐? 말씀을 어떤 자세로 받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현존’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실체 중의 하나다. 말씀 중심적으로 산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말씀을 많이 듣고, 성경을 많이 읽고, 성경공부를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들은 말씀대로 지켜 행하는 것이 말씀 중심적으로 사는 것이다.

 한때 단기간에 성경 한권을 읽는 성경통독 프로그램이 성행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성경을 읽은 후 “나는 성경을 10번 읽었다! 20번 읽었다”고 하면서 은근히 자신의 영성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진다면 그것은 그 프로그램의 취지를 빗나가게 하는 셈이 된다. 성경을 많이 읽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많이 읽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허무한 모습이 된다. 중요한 것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3. 은혜를 잊어버리지 말라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위태했던 때도 많았지만 아직도 건재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그에 대해 사람들이 “운이 좋았다”고 하겠지만 사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그 은혜를 결코 잊지 말라. 피해는 모래에 쓰고 은혜는 대리석에 쓰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 하나님은 더욱 큰 은혜로 함께 하신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으면 성도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아낼 수 있게 된다(10절).

 은혜의 자리에서 퇴보하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잃는다(12-13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퇴보하지 말라. 뒤를 돌아보지 말라. 사람들은 간혹 “내가 왕년에는 어땠다”고 하면 왕년을 자랑한다. 그 말은 지금 퇴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의 좋은 기억은 큰 힘이 되지만 과거에 믿음 생활을 잘하고 지금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 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퇴보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 굳게 서라.

4. 은혜의 기억을 남기라

 은혜 받은 기억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 기억은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자양분이 되어 삶을 진지하게 만들고 어려운 고난도 이기게 만든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지만 나중에 예수님께 돌아와 죽도록 충성했다. 예수님과 지냈던 은혜의 세월들에 대한 기억들이 있었기에 베드로는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 소중한 기억들이 언제 주어지는가? 감사할 때다. 감사가 넘치는 사람에게만 은혜 받은 기억이 쌓인다.

 지나온 삶을 감사하면 현재의 삶은 물론 미래의 삶도 의미 있게 된다. 기도할 때도 감사하면서 기도하는 기도가 최고로 응답받는 기도가 된다(빌 4:6). 결국 행복하게 살려면 두 가지 문이 열려야 한다. 하나는 ‘희생과 헌신의 문’이고 또 하나는 ‘감격과 감사의 문’이다. 그 두 가지 문이 열리면 삶의 순간들이 은혜로운 기억이 되어 오래 잊히지 않을 것이고 그 아름다운 기억들이 복된 삶으로 인도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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