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직접 기도하라
본문말씀 : 시편 10편 12-18절
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15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16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 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라 >
어려울 때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고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기도 브로커를 두지 말라. 참된 목자는 하나님께 직접 간절히 기도하라고 하며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지만 거짓 목자는 “내게 기도 받으면 기적적인 응답이 있다.”라고 하며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복된 성도는 당연히 전자를 진짜로 여기지만 무속적인 교인은 후자를 진짜로 여긴다.
어느 날 한 성도가 A교회의 담임목사에게 기도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때 교회 관계자가 천만 원을 헌금해야 기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상식적인 생각은 이렇다. “그런 교회는 교회의 탈을 쓴 잘못된 교회다. 멀리하자.” 그러나 그 상식이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혼란에 빠진다. “잘못된 교회라면 어떻게 만 명이 넘겠어? 거기에는 뭔가 있을 거야.” 그러나 예수님의 삶만 침착하게 묵상하면 전혀 혼란을 느낄 일이 없다.
하나님은 순수한 중보기도를 기뻐하시지만 기도를 청탁해줄 기도 브로커는 결코 인정하지 않으신다. 돈으로 기도 응답을 흥정하는 일은 어떤 이유로도 좋게 봐줄 수 없고 좋은 결과도 생길 수 없다. 무속적인 신앙으로 한때 한국 교회는 이단 교주들의 손쉬운 영혼 사냥터가 되었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공유가 쉬워짐으로 수많은 폐단과 거짓이 알려지면서 그런 무속적인 교회는 점차 설 땅을 잃고 있다.
아무리 다급한 기도제목이 있어도 비상식적인 말에 자기 영혼과 인생을 걸지 말라. 순수한 중보기도는 기도응답을 촉진시키지만 기도 브로커의 작업은 오히려 기도응답을 막는다. 힘들고 불안할수록 직접 하나님을 찾아 기도하라. 어려움이 극심하면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오해도 한다. 그러나 믿음이란 어려운 현실 중에도 더욱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꿈과 비전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 겸손하게 기도하라 >
응답받는 기도의 핵심요소가 무엇인가? 시인은 하나님이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다고 했다(17절). 가장 위대한 기도는 겸손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다. 진실함과 간절함과 겸손함도 없이 사람들에게 좋게 들리도록 고상한 표현만 쓰는 교만한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될 수 없다. 겸손한 마음을 예비한 상태에서 마음껏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면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넘치게 채워질 것이다.
겸손은 신앙의 꽃이자 기도의 핵심요소다. 믿음생활에서 겸손한 순종보다 더 고귀한 것은 없다. 사도 바울은 많은 은혜를 받고서도 자기를 죄인 중의 괴수라고 했다. 은혜를 많이 받으면 자기 부족과 허물을 깨닫게 되기에 자연히 겸손해진다. 겸손은 이미 은혜 받은 징표이자 앞으로 은혜 받을 징표다. 낮은 골짜기엔 이슬이 많이 내리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산꼭대기에는 이슬이 내리지 못한다. 자세를 낮출수록 자리는 높아진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실 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속의 깊은 소원까지 다 아신다. 또한 사람들 앞에 내놓지 못하는 마음속의 감정과 가슴 아픈 비밀과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원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시면서 말 못할 아픔과 상처로 힘들어하는 영혼의 기도에 속히 응답해 주신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보신다. 그 마음이 겸손하게 하나님께만 열려 있어야 한다.
음악가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하기 전에 악기를 조율하듯이 기도하기 전에 마음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겸손한 마음으로 잘 조율하라. 기도할 때 너무 요구만 많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약속을 순수하고 겸손하게 믿고 그 약속을 따라 기도하라. 또한 자기 요구만 나열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약속대로 이뤄주소서.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소서. 어떤 상황도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최상의 결과로 응답하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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