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동산의 큼지막하고 정다운 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동네를 바라보는
기분입니다.
바람의 속삭임을 눈으로 따라가다보면
길이 보이고 집이 보이고 사람이 보입니다.
빛의 놀림에 따라 내 표정도 달라집니다.
어느새 손을 모으고 감사하며, 축복하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 욕심 난 문장들
봄. 기다림 끝에 서로를 알아보는 계절 La primavera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이 조용히 연결되는 계절
새들에게 봄은 또 하나의 보릿고개가 됩니다.
자연의 반응은 언제나 인간의 속도와 다릅니다.
"100 유로가 더 있다고 우리가 더 행복해질까?" 그 말에 나는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떤 온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들판 위로 둥둥 날며 흩어지는 작은 씨앗들. 그 씨앗이 어느곳으로 향할지 자연만이 알겠지요.
여름. El verano 뜨거울수록 더 깊이 뿌리 내리는 계절
야생 동물도 꼭 필요한 순간에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인간에게 의지한다.
물의 법칙
예감이란 빗나가야 제맛인데, 이번에는 정통으로 맞아 버렸습니다.
탁 트인 자유
남편의 얼굴에서 소년을 보았습니다.
가을 El otono 조금 덜 가져도 충분한 계절
사실 그 포도와 배나무는 야생에서 자라나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자연과 기술이 함께하고, 손으로 만지는 삶과 디지털의 상상이 나란히 가는 것. 그게 시골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기술은 그 상상을 구체화 하지요.
인간은 본래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이고, 시대가 바뀌면 도구도 달라집니다.
겨울 El invierno 비워야 다시 타오를 수 있는 계절
난로의 비우기와 채우기는 계절의 순환 같고 우리의 일상과도 닮아 있습니다.
비우고, 채우고, 태우며 나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내려 놓아야 할까요.
처음에는 그 '없음'이 허전했고 때로는 외로움이었습니다.
정체성은 지키는 게 아니라 살아 숨쉬듯 빚어 가는 것
엄마라는 존재도 그런 것 같아요. 아이가 고민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시간을 허락하면서도 그 모든 과정이 안전하기를, 건강하기를 끝없이 기도하는 사람.
말은 소통의 도구일뿐 전부는 아니니까요.
끈끈한 가족의 언어
"서러웠어?" ~ 그 물음 속에는 이유를 묻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고, 설명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이해가 있고, 네 마음을 같이 느껴주겠다는 공감이 있습니다.
무명의 자유로움, 무소유의 즐거움
우리는 집을 완성된 공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길들이는 존재로 여긴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