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こころ

 



#책


#마음 #こころ


#나쓰메소세키 #夏目漱石 #긴노스케 #金之助


#옮긴이_양윤옥  #펴낸곳_열린책들



이기적이다. 나도 그렇다.

회개란 인정이 두려워 속죄를 선택한다. 나도 그렇다.

지난날의 순간들이 가위 눌리 듯 쳐들어 온다. 나도 그렇다.

읽는내내 또 그 후 한 동안 "나도 그렇다"란 짙음이 마음을 눌렀다.



- 욕심 난 문장들 -


그런데 그 추측이 아가씨의 얼굴을 본 순간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는 지금까지 상상도 못했던 이성의 향기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신경은 날카롭게 벼려졌습니다.


기이하게도 작동이 잘 되는 건 두뇌와 눈뿐이고, 입쪽은 그 반대로 점점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기척을 고양이처럼 낱낱이 관찰하며


한참 지내다보니 내 눈은 예전처럼 주위를 흘끔거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이 내가 앉은 이곳에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


내 날카로운 신경은 상대에게 부딪쳐 다시 튕겨 오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점차 차분히 가라 앉았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런 방해가 전혀 싫지 않았습니다.


나답지 않은 나 자신의 부자연스러운 태도 때문에 힘이 들었습니다.


내 눈에는 다 보였습니다. 내 눈에 다 보이도록 행동한다는 것까지 훤히 다 보였습니다.


아주머니의 그 태도중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거짓인지 추측해 봤습니다. 하지만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었습니다. 단지 판단이 힘들었을 뿐만아니라, 왜 그런 묘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이론은 그사람 앞에서 전혀 무용지물일만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사람에게 거의 신앙에 가까운 사랑을 품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가씨의 얼굴을 볼때마다 나 자신이 아름다워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가씨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나 아가씨를 생각하는 내 마음은 전혀 육체의 냄새를 띠지 않았습니다.


믿음과 의심의 중간에서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지요. 나에게는 양쪽 다 망상이고, 또한 양쪽 다 진실이었던 것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글씨가 마음 속에 스며들기도 전에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옆에서 마침 좋은 가면을 빌려줘서 오히려 잘됐다고 좋아했습니다.


아무려나 상관없는 일, 다만 아무려나 상관없지 않은 일


자존심을 배반하는 궁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얼굴 표정


의구심이라는 깔끔하지 못한 응어리가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곤궁한 처지에 놓인 그의 의지는 조금도 강해지지 않았습니다.


고집과 인내의 구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지만 눈만 높고 그 밖의 것이 조화롭지 못하다면 결국 불구가 됩니다.


머릿 속에 훌륭한 인물의 이미지가 가득차 있어도 그 자신이 훌륭해지지 않는 이상 아무 도움도 안 된다는 것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냥 입 끝으로만 적당히 대꾸했지요.


즉 지극히 고상한 사랑의 이론가였습니다. 동시에 가장 우원(迂遠)한 사랑의 실천가였던 것이지요.


어느 쪽으로도 나아가지 못한채 그곳에 못박혀 있었습니다.


두려움 덩어리, 괴로움 덩어리, 어쨌든 하나의 덩어리였습니다.


내 머릿속은 점점 그 조용함에 휘둘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K의 방을 피하듯이 그렇게 집을 나와 길 거리 한가운데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어딘가 갈 곳도 없었습니다. 단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방향이고 뭐고 상관없이 정월의 거리를 무턱대고 걸었습니다.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내 머릿속은 K의 일로 가득했습니다. 나도 K를 떨쳐 버릴 생각으로 돌아다녔던 게 아닙니다. 오히려 자진해서 그의 모습을 곱씹으며 길거리를 배회했던 것입니다.


재우쳐("빨리 몰아치거나 다그치다(재촉하다)") 물었습니다.


내 눈은 그 어둠 속에서 더욱 더 말똥말똥해질 뿐이었습니다.


나는 ~ 늑대 같은 마음을 죄 없는 양에게로 향했던 것입니다.


추위가 등짝을 깨무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벗어던져 버릴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과거


예민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


하지만 슬프게도 나는 외눈박이였습니다.


차갑게 비웃는 운명의 꾸짖음


하지만 막상 입을 열려고 하면 나 아닌 다른 어떤 힘이 불쑥 튀어나와 나를 억누르는 것입니다.


나는 다시 팔짱을 낀채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만취의 한복판에서 문득 나 자신의 위치를 알겠더군요.


남들이 보기에는 쓸모없는 짓, 본인으로서는 나름대로 합당한 요구가 마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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