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

 



#천변풍경
#박태원

1930년대 청계천을 끼고 살 던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제목처럼 천변에 나 앉자 스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일상과 삶을 조곤조곤하게 전해 주는 만담 같은 소설입니다.

사람을, 우리네를
일상을, 팔자를
겨울과 여름을
장마와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변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쫓는 작가의 눈길이 참말로 놀랍습니다.


#펴낸곳_빛샘


<욕심 난 문장들>

하도 으르딱딱거리는 통에, 다시 얼굴이 새빨개 가지고,

작가가 '무엇을' 보여 주려고 했는가 하는 점보다 '어떻게' 보여 주고 있는가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기하지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싶게 올라 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머리에, 등덜미에, 잠깐 동안 부러움 가득한 눈을 주었다.

아직 나이 어린 자식의 몸 위에 천만가지 불안을 품었으면서도, '자식 하나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겁이 부썩 나며

이제는 태워 본대야 아무런 보람이 없는 애를, 혼자 부엌 속에서 태우고 있었다.

자기가 어째 꼭 헛애만 쓰고 있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전에는, 무어 그렇지도 않던 것이, ~ 갑자기 누구보다도 자기가 변변하지 못한 인물로, 그래 부회원이라든 그러한 영직이 어디 내게 당한 말이냐고 스스로 낮게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 마음에는 참기 어렵게 쓸쓸하고 또 안타까웠다.

등 장수가 지난다. 등은 무던히나 색스럽고, 풍경은 그의 느린 한 걸음마다 고요하고 또 즐거운 음향을 발한다.

그들의 눈에, 그것들은 탐스럽게 신기하다.

아낙네들은 빨래보다도 오히려 서로 자기네들의 그 독특한 지식을 교환하기 위하여 모여드는 것이나 같이, 언제고 그들 사이에는 화제의 결핍을 보는 일이 없다.

애닯게 조용하다.

역시 게으른 걸음걸이에 주인 영감에게 대한 약한 자의 '반항'을 표시하며,

미인은 아니지만, 면추는 한 여자다.

불행에 익숙한 사람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제 또 얼마나한 불행이 제 몸 위에 내린다더라도, 그런 것에 새삼스러이 놀란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마음의 준비가 차차 금순이에게는 생겨졌다.

늙은 부인의 잔말은 참마 귀가 아팠다.

대체 어데로 가야 좋을지를 모른는 채, 잠깐 우두머니 그곳에 가 서 있으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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