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에이션 루트 バリ山行
#책
#베리에이션루트 #バリ山行
#마쓰나가K산조 #松永K三藏
#옮긴이_김은모
막막한 갈림길
답답한 예감
끝인가?
이때, 여러분은 무슨 생각, 어떤 결정을 하십니까?
산행은 보통 정해진 길로, 닦여진 길로 가죠.
베리에이션 루트는 정해진 길, 닦여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의 개척을 의미합니다.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고, 발로 밟아 길을 내는 것이지요.
저자는 베리의 과정을 통해
막막함에서
답답함에서
옥죄는 끝에서
무소의 뿔처럼 걸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독자를 독려합니다.
"어쩌겠어요. 나아 가야죠. 베리 합시다."
"삶은 도전 아니겠어요."
"갈 수 있으면 길인 겁니다."
책을 폄과 동시에
스물스물 끌려 들어 가
인물들과 함께 걸으며
무소의 뿔로 일어서는 나를 만나게 된 소설이었습니다.
<욕심 난 문장들>
삼점지지
그 후로도 우리는 진귀한 동물이라도 붙잡은 것처럼 메가씨를 들러싸고 걸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베리에이션 루트에 도전하는게 산행의 근본에 제일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걷다보면 조금은 마음이 상쾌해질까 싶어서 산에 왔지만, 걸어도 걸어도 번민이 쫓아와서 다리에 엉겨 붙었다. 달아나듯 바쁘게 걸음을 떼었지만 번민은 어디까지고 따라오려는듯 했다.
무신경할 만큼 밝은 하늘이 보였다.
산은 혼자니까 좋은거야.
덤불은 메가씨를 삼킨 후 바로 입을 다물었다.
베리는 길이 맞느냐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야. 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지. 갈 수 있으면 길인거야.
가파른 비탈을 기어 오르고 길 없는 덤불을 나아가는건 몸이 피곤한 것 이상으로 정신이 소모되는 일이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이런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자연을 독점하는거지, 이런 사치가 또 있겠어? 나 혼자 누리는 자연.
그건 예측이나 이미지랄까, 불안감의 '감'에 해당해. 진짜가 아니야. 허상이지. 그러니까 실제로 하는 수밖에 없어.
의미라는둥 느낌이라는둥 그렇게 애매모호간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아무튼 실체와 맞붙어서 해보는 수밖에 없어.
다 함께 위험하다고 수군대기보다 좀 더 현실이랄까, 진짜 위기와 맞서야지.
"산속을 혼자 걸으면 ~ 느껴지지. 절벽이나 경사면을 기어오른 후에는 온몸이 뜨거워지고 감정이 북받쳐. 떨어지면 죽을 법한 위험한 곳이라면 특히. 그리고 그 후에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덤덤히, 이런 길을 쭉 걸으면 들리는 거라곤 산이 내는 소리뿐이야. 거기에 내 숨소리와 발소리가 더해지고, 그 소리들이 섞이면서 어쩐지 정신이 아득해지고 멍해져. 그러면 느껴지지. 산과 나의 경계가 사라지고 전부 녹아들어 하나가 되는 감각이.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으로서 충족되는 느낌이 드는 거야." 나는 메가 씨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펴낸곳_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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