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titude 고맙습니다
#책
#고맙습니다 #Gratitude
#올리버색스 #OliverSacks
#옮긴이_김명남
"2015년 8월 30일 올리버 색스는 우리 곁을 떠났다."
이 책은 그가 떠나기 3개월여 전까지 남긴 4편의 에세이를 묽은(옮긴이의 말가지 합해 62쪽 분량) 수필집입니다.
얇지만 삶을 감사로 지탱할 수 있게한 그의 지적인 낙관의 힘을 깊고 넓고 높게 나타내는데는 결콜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읽는 내내 #고레에다히로카즈 감독의 #어느가족 에서 할머니 역을 맡았던 #키키키린 의 마지막 날들(그녀는 이 영화가 생의 마지막 영화였다.)과 그녀의 대사가 겹쳐졌습니다.
그녀는 (비로소) 가족이 된 함께 사는 이들과 해변으로 소풍을 갑니다. 함께 물놀이를 하는 그들(이젠 가족이 된)에게 인사를 합니다.
"아리가도" (물론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입술만 움직일 뿐입니다.)
이때의 나는 많이 울었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터지고 만 것이지요.
올리버 색스의 "고맙습니다 Gratitude"에는 같은 심정이었으나 삼켜졌습니다.
올리버의 말처럼 "꼭 필요하지 않은 것에 시간을 내주지" 않는 대담함과 분명함, 그리고 솔직함이 조금 더 성장했기 때문인가 봅니다.
나는 나의 마지막 날에 어떤 고백을 할까?
궁금해하며 같은 궁금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욕심 난 문장들>
나는 지난 십 년가량 또래들의 죽음을 점점 더 많이 의식해 왔다. 내 세대가 퇴장하고 있다고 느꼈다. 죽음 하나하나가 내게는 갑작스러운 분리처럼, 내 일부가 뜯겨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다 사라지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더는 없을 것이다. 하기야 어떤 사람이라도 그와 같은 사람은 둘이 없는 법이다. 죽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 대체될 수 없다. 그들이 남긴 빈 자리는 채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마다 독특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자기만의 죽음을 죽는 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 -- 유전적, 신경학적 -- 운명이기 때문이다.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남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고, 나도 조금쯤은 돌려주었다. 나는 읽고, 여행하고, 생각하고, 썼다. 세상의 교제를 즐겼다. 특히 작가들과 독자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즐겼다.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펴낸곳_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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