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수단화하지 말라

 



본문말씀 : 누가복음 8장 26-27절


26 그들이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27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 속박에서 힘써 벗어나라 >

 지금 어떤 문제로 시달리고 누군가가 괴롭혀서 죽고 싶으면 그 죽을 용기를 가지고 죽도록 문제와 맞서 싸우라. 경찰에 신고하든지 아니면 하나님께 신고하라.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은 나의 생명이다. 그 생명을 하나님이 거역할 수 없는 명령으로 불러갈 때까지는 끝까지 지키라.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죽이지는 말라. 어떤 문제가 큰 문제 같아도 인생 전체와 비교하면 작은 문제다.

 어떤 비참한 현실에서도 죽음으로 도피하지 말라. 그것은 절대 해결책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은 있다. 주관적인 삶의 고통은 커도 객관적으로 보면 그보다 더욱 큰 고통 중에 사는 사람도 많다. 자살은 일종의 살인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기는 이기적인 행동이 된다. 죽어도 스스로는 죽지 말라. 차라리 문제와 담대히 맞서다가 장렬하게 산화하라.

 귀신 들려 무덤 사이에 거하는 거라사 광인의 이야기는 큰 틀에서는 많은 현대인들의 이야기다. 무엇인가에 속박된 것은 사실상 큰 틀에서는 귀신 들린 것과 같다. 진짜 귀신 들린 것은 아니지만 나타나는 현상과 결과는 유사하다. 어떤 사람은 미신에 속박되어 있고 어떤 사람은 성공과 출세에 속박되어 있고 어떤 사람은 술과 도박과 게임에 속박되어 있고 어떤 사람은 죄책감과 열등감에 속박되어 있다. 그런 속박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신실한 믿음이다

 왜 사람이 무엇인가에 속박되는가?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왜 미신을 멀리해야 하는가? 두려움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가장 큰 대적은 미신적이고 형식적인 종교다. 그런 종교는 축복을 위해 행위를 강조하기에 때로는 경건하게 보이지만 사실상 기계적이고 형식적이며 심지어는 사악하다. 그래서 예수님이 자유와 해방을 전하면 거라사인의 땅 주민들처럼 그런 종교인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배척한다.

< 믿음을 수단화하지 말라 >

 미신적이고 형식적인 종교는 인간을 부패시키고 사회를 분열시키고 영혼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그런 종교 교주는 마치 소비자들에게 계속 물건을 사도록 유혹하고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는 악덕 상인과도 같다. 결국 기독교가 미신적이고 형식적인 종교로 종교화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단 교주처럼 화려한 기적과 약속을 내세우지 않아도 내가 섬기는 평범한 교회가 오히려 참된 믿음의 산실이 됨을 잊지 말라.

 믿음을 수단화하지 말라. 수단화된 믿음은 또 다른 속박을 초래한다. 잘 믿으면 분명히 축복받지만 축복 수단으로만 믿지는 말라. 진짜 은혜와 기적은 수단화와 계산화가 없이 자신을 순수하게 드릴 때 주어진다. 세상적인 욕심을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려는 거룩한 욕심으로 바꾸라. 돈과 권력과 지위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추구할 때 의미가 있다.

 믿음이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게 하라. 요한복음 6장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유대인들은 “이분이 왕이 되면 경제적 필요는 채워지고 로마의 속박에서 벗어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억지로 붙잡고 왕을 삼으려고 했다. 그때 예수님은 그들을 모아 만 명이 넘는 대 교회를 이루지 않고 그들을 떠나 혼자 산으로 가셨다. 믿음을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삼으면 예수님도 떠나고 모든 수고가 헛되게 되지만 참된 믿음은 악마의 사슬을 끊어 참된 행복과 축복이 넘치는 새 사람을 만든다.

 한 번의 신실한 믿음 체험도 중요하다. 한 번의 체험은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꾸준한 예배는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된다. 누구나 하나님을 만나고 꾸준히 예배하면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어떤 죄도 용서할 수 있고 어떤 상황도 극복하게 하실 수 있다. 고난 중에는 하나님의 더욱 크신 축복 계획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라. 축복 약속도 믿으라. 그런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예배하고 나눔을 실천하면 예수 믿고 인물 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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