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

[ 피터 라스트만 : 예수님과 가나안 여자 ]



본문말씀 : 출애굽기 34장 18-20절


18 너는 무교절을 지키되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 그 절기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네가 아빕월에 애굽에서 나왔음이니라 19 모든 첫 태생은 다 내 것이며 네 가축의 모든 처음 난 수컷인 소와 양도 다 그러하며 20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장자는 다 대속할지며 빈 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지니라



< 은혜를 기억하라 >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와 둘째 언약을 맺을 때 제일 강조한 것이 우상숭배를 멀리하는 삶과 더불어 은혜 중심적인 삶이다. 그래서 무교절을 지키라고 했다. 무교절은 애굽에서의 구원을 기념해서 유월절부터 7일 동안 지키는 절기로 그때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먹기에 무교절이라고 했다. 무교절을 지키라는 말은 은혜를 기억하라는 말이다.

 가장 큰 불행은 물질이 없는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라 은혜를 잊는 정신적인 가난이다. 참 진리를 보지 못하고 받은 은혜를 깡그리 잊는 눈뜬 맹인은 실제 맹인보다 더 불쌍한 존재다. 사람이 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가? 교만과 편견과 이기심 때문이다. 사람은 지식을 수용하는 만큼 발전하기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깨닫지 못하는 우둔한 존재가 된다. 또한 이미 받은 은혜를 깨닫지 못해도 우둔한 존재가 된다.

 자신이 현재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알라. 남은 나를 부러워하는데 나는 나를 하찮게 생각하고 남은 다 내 처지가 좋다고 하는데 나는 내 처지에 대해 긍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처럼 깨닫지 못하면 행복이 없다. 행복은 깨달음과 비례한다. 사람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 그 행복을 깨닫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고 무엇보다 이미 주어진 많은 은혜를 깨닫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다.

 병원에 가서 환자를 위로하면 오히려 자신이 위로와 은혜를 받을 때가 많다. 그 환자가 병을 통해 은혜를 깨달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처럼 병과 같은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배운 은혜에 대한 깨달음이기에 쉽게 잊지 말아야 하는데 대개 퇴원하면 사흘이 못되어 받은 은혜를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런 영적인 건망증이 문제다. 은혜를 오래 기억하면 그만큼 은혜도 더 받고 행복지수도 커진다.

< 은혜에 감사하라 >

 무교절을 지킬 때 모든 첫 태생은 다 하나님의 것이고 가축의 처음 난 수컷인 소와 양도 다 그렇다고 했다(19절). 이는 애굽에 내린 열 번째 재앙인 모든 첫 태생을 죽인 것과 대조해 그들의 첫 태생은 살렸기에 그 첫 태생을 하나님의 것으로 돌리란 말씀이다. 결국 이 말씀은 구원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헌신하라는 말씀이다.

 그때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하고 그렇게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고 아들 중 장자는 다 대속하며 빈손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말라고 했다(20절). 또한 하나님이 빈손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말라고 한 것은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정성껏 예물을 드리라는 명령이다.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표현이 있어야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도 커진다. 결국 하나님께 드리는 삶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의 중요한 표현이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환경 안에 있는 사람’과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이다. 환경 안에 있는 사람은 늘 불평거리를 찾지만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늘 감사거리를 찾는다. 하나님 안에 있으면 어려운 환경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사람답고 성도답게 만들어 가심을 믿기에 그 환경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 하나님은 환난을 면제시킴으로 돕지 않고 대개 환난은 그대로 두고 환난을 이길 힘을 주심으로 돕는다. 즉 하나님은 환난을 피하게도 하지만 환난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함께 하심으로 성도를 인물로 만들어 가실 때가 많다.

 미신은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개념이 없이 팔자를 고치고 환경을 바꾸는 것을 추구하지만 기독교는 환경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를 우선시한다. 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사람을 강해지게 변화시켜서 결국 환경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이다. 흔히 예수를 믿어도 성격은 안 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을 정말 잘 믿으면 성격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예수 믿는 욕심을 자신의 변화에 두라. 믿음이 좋으면 사람은 변하게 되는데 특별히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으로 변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Prayer 6

Prayer 5

믿음을 뜻하는 3가지 헬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