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을 먹고살게 해주라




곡식을 타작할 때 인정 없는 주인은 소가 곡식 단을 먹지 못하도록 입에 망을 씌웠는데 그렇게 인정 없게 굴지 말고 소도 일하면서 곡식 단을 먹도록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했다(4절). 짐승이라도 그 수고한 대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이다. 일꾼이 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암시다. 예수님이 전도자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하다(마 10:10)고 한 것이나 사도 바울이 교회 사역자들이 교회로부터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전 9:9-14; 딤전 5:18)고 한 것도 본문의 원리에 근거했다.

 왜 이런 말씀이 있게 되었는가? 당시에 몇몇 교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은혜로 하는 것이지 무슨 사례가 필요한가? 사역자는 배가 고파야 더 기도하게 되고 더 영성이 깊어져!”라고 하면서 풀타임(full time)으로 일하는 사역자의 필요에  무관심했다. 그런 태도는 리더를 존경하는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목회자를 존경하면 목회자의 필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리더에게 정당한 대가를 기쁘게 드리는 것은 리더는 진심으로 존경하는 표시 중의 하나다.

 기본적으로 일한 만큼 먹고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라. 일만 시키지 말라. 일도 시키고 누리게 해주면서 일꾼을 정당하게 대우해주라. 최소한 일하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주라. 더 나아가 기업가는 일꾼에게 정당한 것 이상의 대우를 해줌으로 행복을 선사하는 꿈과 비전을 가지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말씀 구절이나 명령을 율법적으로 꼼꼼하게 잘 지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누군가에게 대우 이상의 대접을 해주는 삶을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임을 그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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