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있는 사람이 되라

[ 토마스 킨케이드 : 크리스마스 전날 밤 ]



본문말씀 : 사사기 18장 13-20절


13 무리가 거기서 떠나 에브라임 산지 미가의 집에 이르니라 14 전에 라이스 땅을 정탐하러 갔던 다섯 사람이 그 형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집에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있는 줄을 너희가 아느냐 그런즉 이제 너희는 마땅히 행할 것을 생각하라 하고 15 다섯 사람이 그 쪽으로 향하여 그 청년 레위 사람의 집 곧 미가의 집에 이르러 그에게 문안하고 16 단 자손 육백 명은 무기를 지니고 문 입구에 서니라 17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다섯 사람이 그리로 들어가서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져갈 때에 그 제사장은 무기를 지닌 육백 명과 함께 문 입구에 섰더니 18 그 다섯 사람이 미가의 집에 들어가서 그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지고 나오매 그 제사장이 그들에게 묻되 너희가 무엇을 하느냐 하니 19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잠잠하라 네 손을 입에 대라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 하는지라 20 그 제사장이 마음에 기뻐하여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우상을 받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니라



< 공의만큼 의리도 중요하다 >
 
 라이스의 상황에 대한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단 지파의 가족 중 육백 명이 무기를 지니고 라이스로 출정했다(11절).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 미가의 집에 이르렀을 때 정탐꾼 다섯 명이 형제들에게 말했다. “이 집에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있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마땅히 행할 것을 생각하라.” 대놓고 약탈하자는 말은 못하고 지파의 미래를 예언하고 복을 비는 대상으로 그 우상 기물들을 가지고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었다. 그들은 도덕성도 상당히 결핍된 사람들이었다.

 정탐꾼들이 말을 마치고 미가의 집에 이르러 그 청년 제사장을 문안했다(14-15절). 그리고 정탐꾼들이 신당으로 들어갔을 때 청년 제사장은 무기를 지닌 육백 명과 함께 신당 문 입구에 서 있었다(17절). 그리고 정탐꾼들이 미가의 집 신당에 들어가서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부어 만든 신상을 가지고 나오자 청년 제사장이 놀라서 물었다. “너희가 무엇을 하느냐?”

 정탐꾼들이 대답했다. “잠잠하라! 네 손을 입에 대라.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 그 제안을 듣고 레위 청년 제사장은 기뻐하면서 적극적으로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우상을 받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로 들어갔다(20절).

 야비하고 비겁하고 의리 없는 모습이다. 사방을 떠돌며 생계를 잇기조차 힘들 때 그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제안에 감격해서 미가의 개인 제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미가로부터 아들처럼 사랑을 받았다(삿 17:10-11). 그러나 단 사람들이 자기들 지파를 위한 제사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하자 미가의 호의를 배반하고 그 제안을 기쁘게 덥석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그 청년 제사장은 미가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의리를 버리고 우상과 종교 기물들을 훔치고 단 지파와 동행했다. 그처럼 물질욕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한번 배반한 사람은 나중에 또 배반한다. 또한 그런 삯꾼 제사장을 자기 지파의 제사장으로 삼은 단 지파의 미래도 밝을 수가 없다. 공의만큼 인간관계에서의 의리도 중요하다.

< 의리 있는 사람이 되라 >

 성경에는 다윗의 복된 성품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성품이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성경에 나오는 가장 귀한 우정이다. 그 우정으로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나중에 다윗의 은혜를 입는다. 다윗은 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요나단과의 우정을 잊지 않고 서로의 집을 살펴주기로 했던 언약도 잊지 않았다. 그 언약을 힘써 지키는 것을 볼 때 다윗은 누구보다 의리가 있는 존재였다.

 의리가 있다는 말은 은혜가 무엇인지를 안다는 말이고 더 나아가 감사한 일을 잊지 않고 그 일에 대해 언젠가는 꼭 보답한다는 말이다. 그런 성품이 있어야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 물론 의리를 지나치게 자기 사람을 챙겨주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라. 능력보다 연고를 중시하는 왜곡된 의리로 손해를 입은 사람에게는 ‘의리 의식’이 ‘패거리 의식’으로 느껴진다. 그런 패거리 의식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의리를 지키라.

 은혜와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면 그것을 잊지 말고 나중에 힘이 생길 때 꼭 갚는 의리 있는 사람이 되라. 또한 사람을 이익의 대상으로 보지 말라. 사람관계를 이익관계로 보면 혹시 이익은 얻어도 행복은 얻지 못한다. 세상에서는 이익이 남는 장사를 잘해야 하지만 인격관계를 이익을 좇아 하면 잠시는 이익을 얻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의리 있는 사람이 되어야 의미 있는 작품 인생이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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